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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XURY] 제냐·던힐·브리오니의 겨울 패션

겨울은 바쁜 비즈니스맨들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실적이 아닌 패션으로 말이다. 하지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매력과 현실을 어떻게 매칭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패션 센스는 비즈니스맨들에겐 능력의 일부이다. 기업 실적발표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행사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것이 곧 패션이다. 기업 총수들은 자신의 경영 스타일을 패션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옷은 보호수단이 아닌 표현수단의 기능도 지닌 셈이다.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큰 목소리나 화려한 제스처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과 그에 걸맞은 패션이다. 그리고 패션은 ‘브랜드’의 능력에 기댄다. 그 능력에는 색상과 품질, 시의성, 트렌드, 가치 등이 함축되어 있다. 어떤 브랜드를 입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다. 브랜드가 이용자의 만족, 자기 표현을 넘어 그 브랜드를 통해 이용자의 갖가지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여름이 보여주기 좋은 계절이라면 겨울은 드러내기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슈트와 아우터가 중요하다. 앞서가는 남성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 알프레드 던힐, 브리오니의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겨울 패션을 제안한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Zegna
제냐
이태리를 대표하며 4대 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남성복 브랜드 에르메날도 제냐의 명성은 원단에서 시작됐다. 이후 제냐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 판매까지 직접 관리하는 수직통합체계를 구축한 세계 유일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제냐는 해마다 그해에 생산된 최고의 천연섬유를 선발해 울 트로피를 수여한다. 호주 고품질 양모 생산업자들과의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양모의 품질 개선을 통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자는 취지의 이 전통은 올 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원단 품질 검사와 패브릭 개발에서도 제냐의 집념과 장인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제냐의 패브릭 팩토리인 라니피시오 제냐는 1910년에 설립되어 세계적인 텍스타일의 메카로 자리잡았고 제냐 브랜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니피시오 제냐에서는 최상의 원료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울 원료 1킬로그램에서 180킬로미터의 원사를, 1킬로미터의 캐시미어 원료에서 150킬로미터의 원사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100여 개의 원단 조각이 모여 500번 이상 사람 손길을 거쳐 제냐 슈트가 탄생한다. 제냐의 브랜드는 크게 꾸뛰르, 살토리얼, 어퍼캐주얼, 제냐스포츠, Z 제냐로 나뉜다.

꾸뛰르는 제냐의 최상급 신사복 라인으로 20시간에 달하는 바느질 공정과 테일러링은 제냐 기술의 최정점을 보여준다. 크로스 스티치 트레이드 마크가 특징이다. 살토리얼은 제냐의 세련된 비즈니스 웨어다. 클래식 이탈리안 슈트로 남성미에 개성까지 표현하려는 신사를 위한 브랜드이다. 어퍼캐주얼은 제냐의 위크앤드 룩으로 도시는 물론 글로벌 여행, 비즈니스맨을 위한 편안하면서도 품격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Z제냐는 고급스러움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탄생한 브랜드이다.

수미주라(Su Misura)는 최상의 착용감을 위해 고객의 체형에 맞도록 기성복을 보완해 만드는 반 맞춤복 시스템이다. 6주 동안 200여 번에 달하는 재봉 및 가공과정, 25번의 다림질과 10번의 품질 검사를 통해 고객의 체형에 딱 맞는 옷으로 탄생된다. 수미주라 옷에는 ‘Taglio Exclusivo’ 라벨과 고객의 이름이 새겨진다.

Alfred Dunhill
알프레드 던힐
이태리가 주도하는 남성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 영국의 알프레드 던힐은 단연 돋보인다. 이 브랜드는 귀족적이고 스마트하며 정돈된 남성상을 표현한다. 또 다른 브랜드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멋스럽고 고급스런 이미지에 던힐 고유의 정적인 품격을 추가로 가지고 있다. 또 실용적인 디자인과 매칭하기 좋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원단의 색상들은 던힐이 최고 경영자나 정치인 그리고 앞서가는 셀러브리티까지 널리 애용하는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했다.

1893년 자동차 액세서리 사업으로 시작한 던힐은 1976년 남성 패션 컬렉션을 개최한 이래 도시적인 모던함과 세련미가 공존하는 순수한 영국 스타일을 고집해 왔다. 알프레드 던힐의 특징은 슈트와 아우터 외에도 다양한 남성 액세서리와 가죽제품을 통해 완벽한 신사가 될 수 있도록 책임진다는 점이다. 특히 앞 제품들은 커스텀 메이드 시스템으로 제작이 가능해 실용성과 고품질 외에도 희소성 있는 품격을 추구하는 알프레드 던힐의 고객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대변한다.

알프레드 던힐은 또한 진정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기 위해 런던, 상하이, 도쿄, 홍콩 등 세계 곳곳에 ‘던힐 홈’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도시로 남성들이 몰려드는 상하이 던힐 홈은 고급스러운 중국 주택 공간과 알프레드 던힐이 서로 어우러진 곳이다. 이곳은 신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던힐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던힐 고객들이 제품과 함께 영국의 품격 있는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

카테고리별 알프레드 던힐 제품과 던힐 홈에만 있는 한정판 상품 그리고 다양한 셀렉션들이 멋스러운 공간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찾는 이로 하여금 자부심과 품격을 느끼게 한다. 영국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화이트셔츠 바와 개인 라운지, 식사 공간 , 심지어 이발소와 영화 감상관 역시 던힐 홈에서 이용 가능하다.


Brioni
브리오니
브리오니는 국내 유일의 이탈리아 로만 슈트 브랜드이며 슈트 마니아로 잘 알려진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제임스 본드가 입는 슈트로 유명하다. 브리오니는 한국 고객들을 위해 매년 마스터 테일러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MTM 서비스를 실시한다. MTM을 실시하는 명품 브랜드 중 유독 브리오니 테일러링 스쿨은 완벽하고 깐깐한 양성 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4년에 단 한 번 전 세계에서 모여든 지원자들 중 18명의 교육생을 선발해 4년 동안 정규 교육을 제공한다. 그 후 1년간 인턴십을 거쳐 수석 졸업생이 선발된다. 수석 졸업생이라 할 지라도 마스터 테일러 자격을 무조건 허락하진 않는다. 1986년 브리오니 테일러링 스쿨 설립 이래 마스터 테일러는 단 3명이니 말이다. 그중 2명이 매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1954년 로마에서 시작된 브리오니는 지중해 연안 최상의 호화 휴양지의 이름이다. 이름처럼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정치가, 사업가들 2만5,000여 명이 브리오니의 VIP 명단에 올라 있어 파워슈트의 위상을 실감케 한다.

세계 유일의 명품 브랜드 조사기관 럭셔리 인스티튜트사는 지난 2011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 1위로 브리오니를 선정했다. 설립 후 지금까지 220개의 제작 과정에 22시간이 넘는 핸드 스티치, 60회의 중간 다림질 등 핸드 메이드 테일러링만을 고집해 온 브리오니에게 어쩌면 당연한 위상일지 모른다. 또 품질 관리를 위해 지금도 1,500여 명의 기술자들이 하루에 단 300벌만 슈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25%는 MTM에 의한 맞춤복으로 고객의 패턴은 밀라노에 있는 브리오니 스토어에 영구히 보관된다.

올해 F/W 시즌은 브리오니가 영국 출신 디자이너 브랜든 멀레인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한 뒤 처음 선보이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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