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울프는 자전거 공유서비스 이용자의 무려 92%가 헬멧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쉽게 휴대 가능한 접이식 헬멧 ‘모퍼’를 개발했다.
전문가들은 이 헬멧이 매우 적절한 시기에 등장했다고 본다. 전세계적으로 자전거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고, 여러 도시에서 자전거 공유서비스가 속속 도입되고 있음에도 아직 헬멧 착용자는 전체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이다. 헬멧을 착용하면 머리 부상 위험이 85%나 낮아지지만 커다란 부피로 인해 휴대가 불편한 탓이다. 미국 내 자전거 공유서비스 이용자의 약 83%도 헬멧 미착용의 이유로 이를 꼽았다. 헬멧 자동지급기가 설치된 공유 자전거 보관소가 거의 없는 원인 역시 여기에 있다.
그러나 모퍼는 접었을 때 두께가 3.5㎝로 줄어든다. 가장 두꺼운 모델도 6.3㎝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서류가방에도 쏙 들어간다.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느냐고? 자체실험결과, 시제품의 성능이 유럽기준 안전시험을 통과했다. 또한 울프는 올 여름쯤 최신 설계안이 적용된 차기 모델의 미국 안전기준 통과를 확신하고 있다.
1 보호
기존 헬멧과 마찬가지로 경질 플라스틱과 발포재가 착용자의 머리를 보호한다.
2 변형
헬멧 내부의 유연한 층이 경첩의 역할을 수행, 서로 분할돼 있는 발포재들을 연결해준다. 덕분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으로 접을 수 있다.
3 보관
헬멧을 접으면 내부의 네오디뮴 자석이 접힌 상태를 유지해준다.
“전 세계 자전거 공유서비스 업체들은 헬멧 제공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 새뮤엘 슬레이튼, 바이크 뉴욕 홍보책임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