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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사이언스] 동물의 DNA를 주입해 초인적 힘을 부여할 수 있을까?

SUMMER SCI-FI<br>HYBRIDS

‘주피터 어센딩’의 제작자들은 인간에게 동물의 유전자를 주입, 초인적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것이 실제로 가능할까.

인간-동물 하이브리드 실험에서 사람이 동물의 특성을 지니게 된 사례는 전무하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있었다. 2004년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서 돼지의 태아에 인간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인간의 피가 흐르는 돼지가 태어났다. 지난해 스탠포드대학 신경과학 연구팀도 인간의 뇌세포로 쥐의 지능을 향상시킨 적이 있다. 두 사례에서 모두 유전공학 기술은 일절 사용되지 않았고, 단순히 다른 종의 조직을 이식해 새로운 종에서 뿌리내리도록 했다.

즉, 이론상 인간에게 이런 실험을 한다면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인간의 광수용체를 개조해 고양이 수준의 밝은 밤눈을 갖도록 하거나 영원처럼 사지가 잘려도 다시 돋아나게 만드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 같은 행위는 엄청난 윤리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를 차치한다고 해도 인간 면역체계는 이식된 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도 희박하다.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쥐의 면역체계를 강제로 무력화해 거부반응을 피했지만, 사람에게는 절대 적용해선 안 되는 방법이다.

또한 미국 유타주립대의 생물학자 랜디 루이스 교수에 따르면 현대 과학기술은 복잡한 능력을 이식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지 못했다. 루이스 교수는 거미줄 유전자를 염소의 배아에 이식, 염소젖에서 거미줄 단백질이 생산되도록 한 적이 있는데 탁월한 체력이나 신체 재생 등의 복잡한 기능이라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유전공학 기술이 요구된다고 한다.

“꽤 오랫동안 동물의 능력을 지닌 인간은 공상과학의 영역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SF 데뷔: 털북숭이 괴수
허버트 조지 웰스의 1896년작 소설 ‘모로 박사의 섬’에 나오는 괴수 ‘포크(Folk)’는 외과 실험을 통해 태어났다.

INSPIRED BY
주피터 어센딩

전 우주가 인간과 동물의 혼종으로 가득차고, 인간에게는 생소한 은하 왕조가 우주를 지배한다. 어느 겸손한 건물 관리인이 느닷없이 암살의 표적이 되자, 인간과 늑대가 조합된 용병이 그를 구하러 온다. 주인공들이 초인이 아닌 인간형 외계인이라는 점에 차별성을 갖는다.







[VISUAL EFFECT] 무중력 액션

주피터 어센딩의 VFX 감독 댄 글래스는 가장 기술적 난이도가 높았던 신으로 주인공인 케인 와이즈(채닝 테이텀)가 반중력 신발을 신고 우주선을 따돌리는 장면을 꼽는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작업이라 생각하겠지만 이는 분명한 실사다.

“헬리콥터에 스턴트맨을 매달고, 시카고의 빌딩 사이를 날아다니며 촬영했죠. 새벽 특유의 여명이 필요했기에 제게 주어진 촬영시간은 하루 15분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VFX팀은 동시에 더 많은 촬영을 하고자 6대의 카메라가 달린 ‘파노캠(Panocam)’을 제작, 헬리콥터에 부착했다. 이렇게 한 번에 약 180도의 화각으로 촬영이 이뤄졌고, VFX팀은 촬영 후에도 카메라의 시점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현재 파노캠은 저희와 유사한 장면이 필요한 다수의 영화에 쓰이고 있습니다.”

영원 (newt) 양서강 유미목 영원과의 도롱뇽처럼 생긴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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