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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로 은퇴하기]

RETIRE RICH

“개인이 먼저 ‘나 은퇴 준비해야지’라고 말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정부와 금융기관에서 그렇게 많은 위험 시그널들을 줘도 그래요. 개인들은 참 무감각한 편입니다.” 김영웅 신한 PWM 솔루션파트너 교수(신한은행에는 행내 교수라는 직함이 있다)의 말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무척이나 무관심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은퇴 문제가 이슈가 될 때만 잠깐 관심을 가질 뿐 지나고 나면 그만이다. 올해 초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은퇴 준비 점수는 100점 만점에 고작 57점으로 겨우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및 노후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도 벌써 수년이나 지났지만 실제 준비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은퇴가 눈앞에 닥친 사람만이 은퇴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는 업계의 우스갯소리가 전혀 우습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다.

사람들은 흔히 은퇴 이후의 삶이 은퇴 이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연착륙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연착륙을 경험하는 은퇴자는 그리 많지 않다. 대개의 경우 은퇴 이후의 삶은 굉장히 생소하고 어려운 시기로 다가온다. 당장 예전처럼 소비할 수 없어 가정의 재정 운용부터 달라질 뿐만 아니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생활양식에 적응해야 하고 노화에 따른 신체 기능의 저하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은퇴 이후가 ‘완전히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사실부터 인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은퇴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가계당 연간 9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미국 베이비부머(1946년에서 1964년 사이 출생) 세대도 은퇴생활은 불안정하기 그지없다. 은퇴에 대한 인식 역시 우리와 비슷해 은퇴 문제는 초강대국인 미국마저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다. 이에 미국 포춘지에서도 매년 ‘Retire Rich’라는 특집 기사를 마련해 풍요로운 은퇴 설계를 위한 해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포춘코리아 역시 4년 전부터 매년 ‘부자로 은퇴하기’ 기획기사를 마련해왔다. 그동안 재무, 건강, 취미,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은퇴 준비 요령을 소개했고, 매번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은퇴와 관련한 여러 사회적 트렌드에도 지면을 할애했다. 최근 가장 핫한 이슈인 ‘세컨드 잡 ’ 준비 요령에 대해서도 알아봤고, 은퇴 관련 필독서인 ‘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의 저자 한혜경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한 교수는 1,000여 명의 은퇴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방황과 고뇌를 정리한 바 있는 은퇴 사회학 전문가다.

은퇴 준비의 핵심인 재무 준비에 대해서도 트렌드적 관점으로 접근했다. ‘은퇴 후에는 몇 억을 손에 쥐어야 하는가’ 식의 과거 저량개념에서 벗어나 ‘은퇴 후 매달 얼마만큼의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하는가’ 같은 현재의 유량개념으로 재무적인 부분을 해석했다. 이번 호에는 지난 2년간 싣지 않았던 은퇴 대비 추천 주식도 다시 실었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초장기 보유 개념이라기보단 중장기 투자상품 정도로 추천 종목을 요약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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