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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장하성식 한국 경제위기 탈출 솔루션 外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장하성식 한국 경제위기 탈출 솔루션
한국 자본주의

장하성 지음/ 헤이북스/ 28,000원

저자인 장하성 교수는 소득불균형, 양극화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모순과 실패가 아닌 기형적인 경제체제로 인해 곪아 터진 결과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시장의 규칙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천민자본주의’ 문제가 심각하고, ‘신자유주의 과잉 및 구자유주의의 결핍’이라는 숙제도 가지고 있다. 그는 이와 더불어 권력이 재벌에게 넘어갔는데도 이를 규제하지 못하는 것이 한국 경제의 문제점이라고 진단한다. 한마디로 ‘기형적 자본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박정희 계획경제 체제 유산이 남아 있는 한국적 현실에서 평등의 민주주의와 불평등의 자본주의가 긴장과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선 ‘민주주의를 제대로 작동시키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정의로운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쟁에서 승리한 글로벌 기업의 성장 전략
성장하는 기업의 비밀
로렌스 카프론, 윌 미첼 지음/ 이진원 옮김/ 21세기 북스/ 18,000원
이 책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세계 기업으로 발돋움한 기업 사례와 잘못된 자원 확보 방식을 선택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들어 기업의 성장전략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기술 기업을 사서 키우는 전략으로 87개의 신제품 라인을 구축했고,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20년간 150회에 달하는 인수를 하면서 키우고 빌리고 사는 전략을 절묘하게 조율해 성공을 거두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성공한 기업들이 한결같이 ‘자원 확보의 틀’에 집중했다고도 주장한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만들거나 팔 수 있는 경로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언제 빌리고 제휴하고 사야 하는지 그 시기에 대한 통찰도 전하고 있다. 기업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전략 수행 시기의 조율임을 강조하고 있다.


불평등은 성장의 또 다른 기회다
위대한 탈출
앵거스 디턴 지음/ 이현정, 최윤희 옮김/ 한국경제신문/ 16,000원
이 책은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하나는 물질적인 생활 수준, 다른 하나는 건강이다. 이 둘은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의 저자인 앵거스 디턴 교수는 인간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탈출은 빈곤과 죽음으로부터의 탈출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원동력은 경제 성장에 있다고 진단한다. 그는 책에서 최근 10년간의 성장이 그전 10년에 비해 낮아졌고, 거의 모든 곳에서 성장의 흔들림이 불평등의 확장과 함께 찾아왔다고 주장한다. 이를 두고 주류 경제학자 중 한 사람인 피케티는 “자본주의는 불평등하다”고 단언했지만, 저자인 디턴 교수는 불평등에도 역할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은 더 건강해지고 더 부유해지고 있지만, 이런 발전이 새로운 불평등을 가져오고, 또 그 불평등이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지식은 우리를 바보로 만든다
노력 중독
에른스트 푀펠, 베아트리체 바그너 지음/ 이덕임 옮김/ 율리시즈/ 16,000원
이 책은 우리의 두뇌 구조와 관련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분석하고 지혜로운 행동과 결정이 어려운 이유를 살피고 있다. 또한 어리석음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과 인간이 어리석을 수밖에 없는 과학적 배경도 설명하고 있다. 노과학자인 저자 에른스트 푀펠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인간은 시간이 갈수록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 예로 넘쳐나는 지식으로 인한 지식 중독, 인간관계마저 시스템에 갇혀 버리게 만드는 속도중독, 인터넷 발달로 인해 진정성보단 숫자에 집착하게 되는 친구중독, 전문가 맹신 등이 인간을 망친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이러한 어리석음에서 탈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책들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팔리는 제품이 던져주는 놀라운 인사이트
한 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아라
이동철 지음/ 문학동네 / 15,000원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정육점 ‘빅터 처칠’은 ‘루이비통 정육점’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가게는 여느 정육점과는 다르다. 외관은 마치 버버리나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 매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바닥은 이탈리아 산 대리석, 벽은 히말라야 산 암염벽돌을 사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빨간색 육가공 기계와 갈고리, 여물통을 비치해 농장에 온 것 같은 친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인테리어 뿐만이 아니다. 세계요리대회 수상자들이 첨단 장비로 고기 요리를 연구해 고객들에 선보이고 있다. 이 가게는 세계적 명성을 얻으며 중국, 싱가포르의 최고급 레스토랑에 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독특한 판매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브랜드 성공스토리를 소개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대체 불가, 모방 불가, 측정 불가 전략이 오래 가는 브랜드의 비결이라고 주장한다.


시대를 디자인하는 명쾌한 발상과 경영법
넨도 디자인 이야기
사토 오오키, 가와카미 노리코 지음/ 정영희 옮김/ 미디어샘/ 15,000원
넨도는 연 250개 이상의 기업 디자인을 맡을 만큼 거대한 규모의 디자인 업체다. 사토 오오키는 그만의 아이디어 발상법 10가지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는 억지로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숨기는 디자인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발상도 있다. 사토 오오키는 “모두가 큰 소리로 말할 때 작은 소리로 말하면 그 소리가 궁금해 사람들은 귀를 기울인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가 디자인한 롯데 껌‘아쿠오’는 패키지에 로고를 숨기고 제품명만 드러나게 해 전례 없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매장에 서점을 접목시켜 일본 전체 스타벅스 매출을 10% 끌어올린 사례도 흥미진진하다. 그는 100점짜리 하나를 위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말고 대충 70점짜리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 발전시켜보라고 조언한다. 이것이 기업이 원하는 스피디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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