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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LIFE] 갤러리 탐방 I 한지혜 작가 J ART 갤러리

크리스털 콜라주 기법<br>인물화 새 지평을 연다

‘포춘코리아 CEO 500’에서 개성 넘치는 인물화를 보여주고 있는 한지혜 작가가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갤러리를 오픈했다. 초상화를 주문할 수 있는 주문형 갤러리 J ART를 열고 크리스털을 콜라주하는 새로운 기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사진 김태환 circus-studio.net


박근혜 대통령, 허창수 GS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승환 홈플러스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자신의 초상화를 한 점 이상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한지혜 작가가 그린 작품을 선물 받거나 직접 구매해 소장하고 있다.

초상화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옛 왕족과 귀족은 으레 자신의 초상화를 남겨 궁정과 자택 곳곳에 걸어 두었다. 이런 전통은 현대에까지 이어져 백악관에선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들의 초상화를 벽에 걸어 전시하고 있다. 성공한 경제인들 역시 자신의 초상화를 집무실이나 자택에 걸어두는 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사진이 보편화 된 요즘, 유력가들이 초상화를 선호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해주기 때문”이라고 한지혜 작가는 말한다. “자신의 현재 정체성, 혹은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초상화예요.”

한 작가는 사회 명망가와 재계 인사를 모델로 초상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포춘코리아에선 ‘CEO 500’이라는 코너를 통해 유력 CEO들의 초상화를 개성 있는 기법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작가는 서양의 유화 기법에 동양의 전통 수묵화 기법을 접목해 인물화를 그리고 있다. “한국인 얼굴에는 유화가 잘 어울리지 않아요. 처음엔 괜찮을지 몰라도 볼수록 답답함이 느껴지죠. 어떨 땐 좀 무섭게까지 보이기도 하죠. 인물화는 아주 섬세해서 작은 변화에도 느낌이 크게 달라지거든요. 전 수묵화의 여백이나 번짐 효과를 이용해서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인물화를 그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나타난 그림 반응은 좋은 편이다. 모델이 된 CEO 중엔 그림이 마음에 든다며 직접 주문 요청을 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해엔 이 그림을 모아 전시회도 열었다. 잡지에선 표현되지 않았던 아크릭 질감이 생생하게 살아나기도 했다. 그림은 역시 실물로 봐야 그 감동이 제대로 전해지는 법이다. 전시장에 다녀간 재계 인사들에게서 문의와 주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한지혜 작가는 수요가 늘자 올 8월 상설 전시장을 냈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지하에 ‘J ART 갤러리’를 열었다. 이곳은 작품 전시보단 초상화 주문을 받는 장소로 최적화되었다. 이른바 ‘주문형 갤러리’다. 한 작가는 말한다. “대기업 오너나 임원들 초상화를 문의하는 분들도 많지만, 요즘은 중소기업 사장님들이나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요. J ART 갤러리는 그런 분들이 편하게 그림을 접하고 문의를 하실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입니다.”

최근 한 작가는 사진에 크리스털을 콜라주하는 콜라보레이션 기법의 새로운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사진작가와 협업해 모델의 흑백사진을 찍고, 그 위에 일일이 크리스털을 입히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의 정교함에 크리스털의 화사함을 더하는 기법이다. 화려한 작품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구미가 당길만한 작품이다. 특히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롯데호텔 웨딩센터에는 상담실마다 한 작가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고급스런 작품에 끌린 롯데호텔 웨딩 측이 먼저 한 작가를 찾아와 사업 제안을 했다. 으레 만드는 대형 웨딩 액자 대신 크리스털 콜라주 작품을 신부에게 선사함으로써 특별한 웨딩을 연출하려는 것이다.

한 작가는 말한다. “정통 인물화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지만, 크리스털 콜라주는 좀 더 용이하게 작업을 할 수 있어요. J ART 갤러리가 사람들이 초상화에 편하게 다가설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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