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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하키 장비

Long Awaited

지난 2012년 아이스하키 장비 제조업체 바우어는 연구비와 연구장비의 제약을 없앨 경우 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제품 개발이 가능한지 자문해봤다. 그리고 2년간 100만 달러를 투입한 끝에 최근 ‘오딘(OD1N)’으로 명명된 신제품 라인업을 런칭했다. 현존 최고 수준의 경량성을 갖췄으며, 개인 맞춤 제작에 최적화된 제품들이다.

바우어에 따르면 개발 초기 엔지니어들이 모든 하키 장비를 면밀히 조사한 뒤 소수의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스타플레이어들을 위한 3종의 장비를 선별했다. 이후 2013~2014 시즌부터 이 선수들이 오딘을 착용한 채 경기를 뛰며 실전 테스트를 수행했다. 오딘의 최대 메리트가 뭐냐고? 기존 장비를 착용했을 때보다 아이스링크 횡단시간을 1초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아머드 바디슈트(Armored Bodysuit)
오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모션캡처 영화를 촬영할 때 입는 것과 유사한 원피스형 타이즈를 입는다. 광학스캐너가 타이즈에 부착된 마커의 위치를 통해 선수의 체형을 측정하면 디자이너들이 이 정보와 함께 방호력 강화, 기동력 상승 등 선수들의 요구를 반영해 슈트를 설계한다. 이후 완성된 디자인을 3D 프린터로 인쇄, 맞춤형 슈트를 완성한다. 이 모든 과정은 단 하루 만에 끝난다.

골리 패드(Goalie Pads)
기존의 방호패드는 합성가죽을 4~5겹 겹쳐서 제작됐다. 반면 오딘의 패드는 반발력 제어 발포재(내피)를 압축성형 발포재(외피)로 덧댄 2겹 구조다. 골키퍼의 취향에 맞춰 패드의 단단함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패드를 강타한 퍽이 바로 앞에 떨어지도록 할 수도, 멀리 튀어나가도록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스케이트
신발 부분은 특수 복합소재를 오븐에 구운 다음, 아직 따뜻할 때 선수의 발에 꼭 맞도록 성형한다. 날을 끼우는 블레이드 홀더는 탄소섬유로 만들었다. 바우어에 의하면 이 스케이트는 단 세발자국만 얼음을 지쳐도 체감할 수 있는 속도 향상이 나타난다.

33% 오딘은 바우어의 기존 제품보다 33% 더 가볍다.

와이기그(WiGig)
10월 8일 시작된 NHL의 2014~2015 시즌에서 알렉산더 오베츠킨, 조나단 테이스, 니클라스 벡스트롬, 클로드 지루, 헨릭 룬드크비스트 선수가 ‘오딘’을 착용한다. 이들의 활약을 주목해보자.와이기그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인증한 초고속 전송 프로토콜이다. 60㎓의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 초당 최대 7기가비트(Gbps)의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다. 이는 와이파이와 비교해 최소 5배 이상 빠른 속도다. 노트북에 저장된 풀HD급 영화 한 편을 단 몇 초 만에 태블릿 PC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이면 와이기그 지원 기기들이 본격 출시될 것이다.
와이파이보다 약 10배 빠르게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초고속 무선통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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