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에 따르면 개발 초기 엔지니어들이 모든 하키 장비를 면밀히 조사한 뒤 소수의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스타플레이어들을 위한 3종의 장비를 선별했다. 이후 2013~2014 시즌부터 이 선수들이 오딘을 착용한 채 경기를 뛰며 실전 테스트를 수행했다. 오딘의 최대 메리트가 뭐냐고? 기존 장비를 착용했을 때보다 아이스링크 횡단시간을 1초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아머드 바디슈트(Armored Bodysuit)
오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모션캡처 영화를 촬영할 때 입는 것과 유사한 원피스형 타이즈를 입는다. 광학스캐너가 타이즈에 부착된 마커의 위치를 통해 선수의 체형을 측정하면 디자이너들이 이 정보와 함께 방호력 강화, 기동력 상승 등 선수들의 요구를 반영해 슈트를 설계한다. 이후 완성된 디자인을 3D 프린터로 인쇄, 맞춤형 슈트를 완성한다. 이 모든 과정은 단 하루 만에 끝난다.
골리 패드(Goalie Pads)
기존의 방호패드는 합성가죽을 4~5겹 겹쳐서 제작됐다. 반면 오딘의 패드는 반발력 제어 발포재(내피)를 압축성형 발포재(외피)로 덧댄 2겹 구조다. 골키퍼의 취향에 맞춰 패드의 단단함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패드를 강타한 퍽이 바로 앞에 떨어지도록 할 수도, 멀리 튀어나가도록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스케이트
신발 부분은 특수 복합소재를 오븐에 구운 다음, 아직 따뜻할 때 선수의 발에 꼭 맞도록 성형한다. 날을 끼우는 블레이드 홀더는 탄소섬유로 만들었다. 바우어에 의하면 이 스케이트는 단 세발자국만 얼음을 지쳐도 체감할 수 있는 속도 향상이 나타난다.
33% 오딘은 바우어의 기존 제품보다 33% 더 가볍다.
와이기그(WiGig)
10월 8일 시작된 NHL의 2014~2015 시즌에서 알렉산더 오베츠킨, 조나단 테이스, 니클라스 벡스트롬, 클로드 지루, 헨릭 룬드크비스트 선수가 ‘오딘’을 착용한다. 이들의 활약을 주목해보자.와이기그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인증한 초고속 전송 프로토콜이다. 60㎓의 고주파수 대역을 사용, 초당 최대 7기가비트(Gbps)의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다. 이는 와이파이와 비교해 최소 5배 이상 빠른 속도다. 노트북에 저장된 풀HD급 영화 한 편을 단 몇 초 만에 태블릿 PC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내년이면 와이기그 지원 기기들이 본격 출시될 것이다.
와이파이보다 약 10배 빠르게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초고속 무선통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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