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 사회공헌단체 ‘IT서포터즈’는 한 장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를 쓴 사람은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 임자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다. 편지에는 지리상 취약한 IT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는 임자도 어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편지 한 장은 임자도에 불어닥친 마법과 같은 변화의 시작이었다. KT IT서포터즈는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임자도를 찾아가 아이들의 IT교육을 진행했다. 임자도 아이들은 IT서포터즈를 ‘아이패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이후 KT는 임자도 아이들의 꿈과 비전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이 있는지 하나둘씩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도서지역의 정보격차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도 모색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작품이 바로 ‘기가아일랜드’다. 기가아일랜드는 도서 지역에 KT의 기가인프라 기반 미래 융복합 솔루션을 적용, 지역 주민의 스마트한 생활을 돕는 프로젝트다. 특히 ‘기가아일랜드’는 지난 5월 KT가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뒤 공개한 첫 번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KT는 인터넷 이용률이 낮은 도서 지역 중 연내 기가인터넷 공급이 가능한 임자도를 ‘제1호 기가아일랜드’ 대상자로 선정해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약 5개월 동안 해당 지역에 필요한 ICT 솔루션들을 사전 분석하고 교육, 문화, 에너지, 의료 그리고 지역경제 등 5개 분야를 해당 지역에 필요한 솔루션으로 선정, 적용을 마쳤다.
이를 통해 임자도 초등학생 20명이 KT의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 ‘KT드림스쿨 멘토링’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18개국 20명과 화상 멘토링 교육을 받고 있다. 또 KT는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임자도 주민복지센터 일부를 초고화질(UHD)TV·화상회의 시스템을 탑재한 ‘기가 사랑방’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밖에도 태양광 시스템 및 실시간 모니터링 시설 구축, 당뇨 검진 솔루션 ‘요닥’, 정보통신(ICT)기술 기반의 스마트 농가 구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향후 청학동, 민통선 내 대성동 등 기가인프라가 필요한 지역에 추가로 기가아일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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