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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침투한 세계박람회 전시물

Timeline

1851년 처음 개최된 세계박람회는 뛰어난 기술적 발명품과 과학기술 혁신, 문화적 융합을 한눈에 보여주는 장이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에는 지금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혁신기술을 보여주는 역할만큼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의 후발주자들에게 많이 빼앗겼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세계박람회에선 지구 공통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둔다. 지난 5월 1일 시작된 밀라노 세계박람회만 해도 기아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렇듯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과거 세계박람회에 출품됐던 많은 전시물들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었다. 당시에는 미래적이고 괴상해보이기만 했던 물건들이 이제는 당연하고 익숙한 물건이 된 것이다.

오전 8시
발명가 헨리 퍼키가 개발한 곡물식품(shredded wheat)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쌀쌀한 날에는 제분업자 톰 아미돈이 개발한 크림 오브 휘트(cream of wheat)를 먹는다. 대형마트의 시리얼 코너에서 판매되는 두 제품은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오전 9시
TV를 켠다. 이는 RCA라는 회사 덕분이다. 현재는 사라진 이 회사는 1939년 뉴욕 박람회 때 세계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을 시연했다. TRK-12라는 초기형 TV에 루즈벨트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실시간 영상을 방송했었다.

오전 11시
카페에 들려 노트북의 전원 플러그를 콘셉트에 꼽을 때마다 발명가 하비 허블을 떠올려라. 그는 1904년 루이지애나 박람회에서 최초의 탈착식 플러그를 전시했다. 이전에는 노출된 전선에 전자기기의 전원코드를 손수 연결해야 했다. 시간도 걸리고, 위험한 일이었다.



오후 2시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한다. 이 기술의 효시는 1964년 뉴욕 박람회 때 벨연구소가 전시했던 픽처폰(Picturephone)이다. 작은 스크린과 버튼이 달린 그 전화기는 캘리포니아주 디즈니랜드까지 유선으로 연결, 놀이객들과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오후 4시
스마트폰으로 애니팡 게임을 즐긴다. 이는 모두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샘 허스트 박사 덕분이다. 그는 1982년 녹스빌 박람회에서 훗날 '애큐터치(Accutouch)'로 명명된 커브드 터치스크린 기술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오후 7시
채팅사이트에서 이성 친구를 물색한다. 컴퓨터를 활용한 친구 찾기의 기원은 1964년 뉴욕 박람회에 참가한 필기구 전문기업 파커다. 당시 파커는 컴퓨터를 사용해 관람객 120만명에게 연령과 취향이 맞는 펜팔 상대를 찾아줬다.

오후 10시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투모로우랜드'를 관람한다. 최초의 아이맥스 포맷 필름은 1970년 오사카 박람회에서 후지그룹이 상영한 17분짜리 영화 '타이거 차일드'였다. 참고로 팝콘은 1901년 뉴욕 버팔로에서 열린 팬 아메리칸 전시회에서 처음 대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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