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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의대 낙제점!?

구글이 '지식 그래프'를 통해 건강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 하지만 근본적 문제의 해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원인모를 통증이나 신체 이상을 느낄 때 많은 사람들은 병원을 찾아가기 전 인터넷으로 유사증상을 검색해본다. 하지만 궁금증이 해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혼란만 가중된다. 동일한 증세를 놓고 감기몸살부터 성병까지 별의별 소리가 다 나 온다. 최근 구글은 이런 건강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검색화면 우측에 나타나는 ‘지식 그래프’에 의학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400여개의 의학적 주제 중 하나를 검색하면 의사와 의학전문가 팀이 점검한 정보들이 지식 그래프에 나타난다. 지식 그래프에서 활동 중인 존스홉킨스 베이뷰 메디컬센터의 공공보건 전문의 카필 파라크 박사에 따르면 이 정보들은 미 전역의 의사 수백 명이 크라우드 소싱 방식으로 제작해 세계적 종합병원으로 꼽히는 메이요클리닉의 의사 패널들이 검증한 것이다.

“일반인이 찾을 수 없는 정보는 아니에요. 일반적 증상과 일반적 치료법이니까요. 다만 지식 그래프의 모든 정보는 11명의 의사들이 검증한 의학계의 정론입니다. 이보다 더 정확한 정보는 접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느끼는 지식 그래프의 유용성은 여기까지다. 신뢰성 높은 의학 백과사전일 뿐 서로 상반된 정보들 속에서 헤매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자연요법을 선전하는 블로그에 혹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기에는 부족하다. 이 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검색결과에서 광고성 정보를 걸러주고,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며, 참과 거짓을 구분해주는 스마트 필터일지 모른다. 누군가 홍역과 백신, 자폐증을 검색했을 때 그 3가지를 연결 지을 수 있는 연구결과가 없음을 즉각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이는 쉽지 않은 요구다. 하지만 잘못된 의학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기 전에 그 오류를 알려줄 믿음직한 목소리는 꼭 필요하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검색결과에서 참과 거짓을 구분해주는 스마트 필터일지 모른다.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 과정에 다수의 일반 대중이 참여토록 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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