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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 업계의 '무서운 아이들'

▶파커 콘래드 Parker Conrad는 인사관리 비즈니스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CEO의 직설적인 언행과 탄탄한 자금지원을 등에 업은 신생기업 제네핏 ZENEFITS이 업계를 흔들고 있다. By Erin Griffith◀

제네핏의 CEO 파커 콘래드가 계속 직원이 늘어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네핏은 제재 조치를 당한 적도있고, 악마 취급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까진 소송에 휘말려 있기도 했다. 한 경쟁업체는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이 벤처기업의 PR전략을 ‘교활하고 악의적’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보험중개인은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들을 위한 인력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제네핏은 창업 2년 만에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이 업계에 다소 소란스러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제네핏은 심지어 할리우드의 지원군도 갖고 있다. 투자자인 배우 재러드 레토Jared Leto는 셀카 사진들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 회사에 대한 지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창업자이자 CEO인 파커 콘래드(35)는 이 같은 모든 방식을 통해 제네핏이 기존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적극 주창해왔다. 보험 중개인들? 그는 지난해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을) 엿먹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금지한 유타 주의 규제기관 담당자들에 대해선 “뻔뻔스러운 간섭”이라고 비난했다. 그렇다면 법률 그 자체는? 그는 “부조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콘래드는 지난 6월 400억 달러 규모의 인력관리 서비스 회사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 Automatic Data Processing이 제네핏을 제소했을 때, 트위터에 #ADPeeved (약 오른 오토매틱데이터 프로세싱)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제네핏이 공언하는 목표는 보험중개인들과 같은 중간업자들의 역할을 생략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어떤 신생회사들보다 빠르게 기존 경쟁체제의 위협으로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2년 만에 1만 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또 작년에는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그 5배를 달성하기 위해 순항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네핏은 실리콘밸리의 거물이자 야머Yammer와 페이팔 PayPal의 영광을 만들어낸 데이빗 색스David Sacks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그는 제네핏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본 회사 중 가장 멋진 회사이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직원이 1,000여 명인 제네핏은 빠르게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 씩 150명 정도를 직원으로 등록할 정도다.

제네핏은 이처럼 급성장하며, 샌드 힐 로드 SHill Road *역주: 벤처투자 회사들이 집중되어 있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인근 멘로 파크에 있는 도 로 / 투자자들-45억 달러 가치의 이 회사에 6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쏟아 부었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높은 성과 덕분에 잠재 고객들과 인력 전문가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 때문에 공격대상이 되기도 한다.

ADP가 제소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66년 역사의 이 뉴저지 소재 회사는 (공식적으로 연간 1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콘래드와 제네핏을 명예훼손, 허위광고, 의도적인 고객 매수, 그리고 불공정 경쟁 혐의로 고발했다(제네핏은 이 모든 혐의들을 부인하고있다). ADP가 보안을 이유로 회사임금기록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자, 제네핏은 반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850명의 고객들에게 임금관련 서비스 업체를 (ADP에서) 다른 기관으로 바꾸면 1,000달러씩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콘래드는 낙제를 받기도 했지만 하버드를 졸업했다. 24세 때는 고환암을 극복하기도 했다. 과거 창업한 시그피그SigFig에서도 공동창업자에 의해 밀려났지만,그는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 그는 말한다. “당신을 괴롭히는 자들을 상대하고 있다면, 그들과 싸워야 한다. 얼굴에 주먹을 날려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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