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벤 구리온 David Ben Gurion 이스라엘 총리는 60년 전 한 연설에서 자국 과학자들에게 지중해를 식수로 바꿔 줄 저렴한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오늘날 강수량이 부족한 이 소국은 전체 물 공급의 4분의 1을 담수 처리된 바닷물에서 얻고 있다.
4년째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캘리포니아가 비슷한 전철을 밟을 전망이다. 지난 4월 제리 브라운 Jerry Brown 주지사가 벤 구리온의 요청처럼 주 기관들에게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물 공급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 명령으로 칼즈배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Carlsbad Desalination Project) 같은 노력이 암묵적으로 큰 힘을 얻었다. 샌디에이고 북쪽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서반구 최대 규모의 담수화 시설물이다. 거의 20년간 지속되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총 10억달러의 자본이 투입됐다. 수 년간의 지리한 허가 절차와 소송 끝에, 올 가을 완공을 앞두고있다. 이 시설은 2020년까지 매일 5,000만 갤런의 신선한 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물 수요의 10% 정도를 충족시키는 양이다.
이 담수화 시설의 효과와 비용은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가뭄이 캘리포니아주의 대규모 농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 손실은 올해에만 27억 달러. 전국적인 식료품 가격 인상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800마일의 해안선을 끼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잠재적인 무한 식수 공급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캘리포니아 물 공급의 1% 미만이 해양담수화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 비율을 올리는 것도 매우 힘겨워 보이는 상황이다. 담수화는 바닷물을 고압튜브와 멤브레인( 폴리머로 만든 철판)에 주입한 후, 용해된 소금 이온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쳐 이뤄진다.
이 과정은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에너지 소모도 크다. 또 남아있는 농축 소금물은 다시 바다로 흘려 보낸다. 이 부분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 때문에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필요는 때때로 환경에 대한 우려를 극복한다. 세계최대 규모의 담수화 시설이 이스라엘에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이스라엘 영토의 60%는 사막이다. 텔아비브 Tel Aviv에서 남쪽으로 10마일 떨어진 곳에는 2013년 가동을 시작한 소렉 Sorek 시설-이스라엘 담수화 기업(Israel Desalination Enterprises)이 건설했다-이 있다. 이 업체는 일부 기술을 칼즈배드 건설에 제공했고, 이 민간 자본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보스턴 소재 기업 포세이돈 워터 Poseidon Water와 제휴를 맺었다. 물 보존 기술을 개발하는 다른 이스라엘 기업들은 캘리포니아에서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 호주도 현재 해양담수화 시설을 가동 중이다. 플로리다, 텍사스, 그리고 다른 주들이 이 담수화 기술의 확대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담수화는 물 부족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한 가지에 불과하다. 칼즈배드 시설의 고비용과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물 공급량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캘리포니아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에선 안보를 이유로 거대한 지하수가 나오는 대수층을 포함한 물시스템을 중앙정부 관리부처가 운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물 공급에 수천 개의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이 관련돼 있다-가 따라하기 힘든 부분이다. 물정책 시민운동가 세스 시겔 Seth Siegel은 “담수화는 기껏해야 ‘보안 조치’에 불과할 뿐 ‘특효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9월 출간될 <물이 있게 하소서(Let There be Water>의 저자이다.
물과 현금 흐름
캘리포니아와 다른 지역의 가뭄과 물부족 현상은 다양한 사업 기회도 창출하고 있다.
포세이돈 워터
보스턴 소재 기업으로 공공기관, 투자자, 그리고 하청업체를 컨소시엄으로 묶어 물공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멕시코에 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제너럴 일렉트릭
GE에서도 규모가 큰 파워 앤드 워터 Power Water 사업부는 오수를 줄이는 필터와 장비를 판매한다. 또 담수화 프로젝트의 핵심 부품인 ‘해수 철판’과 필터를 제조한다.
포세이돈 워터
물이 부족할 때, 많은 산업들은 공급 물류망 유지에 애를 먹는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대기업의 물 자원 관리 자문을 통해 틈새 시장을 개척했다.
프루이션 사이언스
빅데이터는 가뭄에 찌든 농부들이 물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도움이 될까? 많은 신생기업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오클랜드에 위치한 프루이션은 센서 시스템을 이용해 포도 생산업자들이 물을 농장에 더 효율적으로 분배하도록 돕고 있다.
제조 비용 차이를 줄이는 프래킹 시추 기술
프래킹 기술의 호황은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큰 도움이 된다. 새롭게 발견된 풍부한 미국산 석유와 천연 가스 덕분에, 공장의 에너지 비용이 급감하고 있다. 미국의 산업용 전기료는 다른 주요 수출국들보다 30~50% 정도 더 저렴하다. BCG의 계산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평균 비용은 중국보다 5% 정도 더 높을 뿐이다.
BCG의 데이비드 지 David Gee는 평균 비용 차이가 좁혀지면서 제조업체들이 중국으로 생산설비를 옮겨야 하는 유인 요소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포터 Michael Porter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프래킹 기술이 다른 나라들보다 15년 정도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경쟁력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BCG는 미국의 제조업 비용이 2018년에 중국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 보고 있다.
스피드를 위해 만들다
154 MPH
개조한 포르쉐 919가 올해 르망 그랑프리 Le Mans GrPrix 24시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차의 평균 속도는 시속 154마일(약 248km)이다.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 유명한 프랑스 내구성 테스트 경주를 양산차량의 기술을 테스트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스릴을 즐기는 운전자들에게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아우디, 닛산, 도요타, 쉐보레도 올해 대회에 출전했다).
제이슨 하퍼가 올해 르망 경주에서 영국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을 몰았다. 포춘 홈페이지에서 그의 시승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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