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장기골든크로스 발생... 주가 상승 '청신호'

주식시장의 흐름을 나타내는 각종 투자지표들이 주가 상승 청신호를 보내고 있어 대세상승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매수세등에 힘입어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주가지수 75일이동평균선(최근 75일간의 주가지수에 대한 평균치)이 150일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서는 장기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장기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것은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주식시장의 장단기 흐름을 나타내는 주가지수 6일이동평균선이 가장 높은 지수로 올라섰으며 25일 이동평균선, 75일이동평균선, 150일이동평균선이 순차적으로 단기 주가지수이동평균선을 아가는 정배열상태로 진입했다.

이에 앞서 주가지수 150일 이동평균선 역시 지난 2일 330.29포인트를 바닥으로 3일 330.30포인트, 4일 330.45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가지수 150일이동평균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7년9월27일(629.42포인트)이후 만 1년1개월여 만이다.

대우투자자문 진수형부장은 『일본 엔화가치 상승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고질인 수급불균형을 해소시키고 있다는 점등을 감안할 때 시장의 장기적인 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시중 실세금리가 한자리수로 낮아지고 외환시장도 안정되는등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외 변수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상품의 투자메리트가 줄어들고 있어 시중 유동자금의 본격적인 주식시장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