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화재는 SK하이닉스 공장 2동 건물에서 장비설치 공사 중 발생해 1시간 반만인 오후 5시 20분께 초기 진화됐다. 화재로 우시 공장의 D램 생산은 중단됐다.
SK하이닉스 측은 “현재 1명의 가벼운 부상자 외에 다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공장 근로자는 “2동 건물 작업장에서 공기 펌프가 폭발하면서 불꽃이 주변에 있는 유독성 가연액체에 옮겨 붙어 불이 났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공장 주변 주민들도 화재 발생 당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코를 찌르는 냄새가 퍼졌고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화재 직후 공장 근로자들은 대부분 긴급 대피했으나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일부는 뒤늦게 구조되기도 했다.
우시시 안전감독국은 웨이보(微博)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주변 기업들에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공장 외부에 검은 연기가 크게 보였으나 이는 화재가 옥상으로 통하는 공기정화시설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클린룸 내의 반도체 제조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대부분은 가입한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우시 공장과 경기도 이천 공장에서 D램을 생산하고 있다.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재로 우시 공장 일부나 전체의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동 중단 등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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