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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증권시장결산] 국내신용평가 3사 내년 경영전략

국내 신용평가시장은 IMF를 계기로 급성장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지 않으면 사실상 채권발행이 불가능해 진다.채권시가평가제가 실시되면서 금융기관들도 개별 기업의 신용도를 근거로 채권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신용평가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신용평가회사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강조되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 대표들로부터 각사의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한국신용평가 - 송태준(宋泰準)사장 한국신용평가는 85년 국내 최초의 신용평가 전문기관으로 출발했다. IMF경제체제에 들어가기 전부터 그룹사들의 연쇄도산 현상을 반영하기 위해 「그룹상한등급제」를 도입했으며 금융시장의 유동성위기와 고금리, 고환율에 따른 신용위험을 반영, 97년 12월 국내 평가업체 최초로 신용등급을 전면 조정했다. 올 8월에는 미국의 무디스와 합작, 신용평가 전문기관으로 재출범하였다. 올들어 국내 금융시장은 의미있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채권시장이 무보증채시장으로 급속히 전환됐고 국공채를 제외한 모든 채권의 신용평가를 의무화했다. 발행기업이 주도하던 금융시장이 투자자가 주도하는 금융시장으로 바뀌고 등급에 따라 금리격차가 크게 벌어지는등 선진형 금융시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변화에 따라 채권 발행당시의 정확한 등급사정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신용상태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는 등급의 사후관리도 평가기관의 중요한 임무가 됐다. 이를위해 한신평은 신용상태의 변화를 초래하는 사안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는 즉시 신용상태 감시대상업체로 등록, 공표하는 워치시스템(WATCH SYSTEM)을 도입했다. 한신평은 투자자로부터 최고의 신뢰도를 유지하기위해 무디스로부터 세계의 산업, 기업에 대한 분석능력을 도입, 활용하고 선진평가기법을 습득해 분석능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한국신용정보- 장홍렬(張洪烈)사장 과거에는 담보, 보증위주의 여신관행으로 신용평가가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지난 96년 건영의 부도이후 지난해 한보, 삼미, 대농등 대그룹의 잇단 부도로 신용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한국신용정보는 99년 목표를 공신력 제고, 신규시장 선점으로 잡았다. 이미 지난 2월 세계 4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DCR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DCR은 특히 자산유동화증권(ABS)부문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존에 운용하고 있던 등급감시위원회를 보완, 등급의 워치시스템을 운영해 신용등급활용자에게 보다 유용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향상시키기위해 매년 유러머니, 피치IBCA, 톰슨뱅크워치등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 금융전문 교육기관으로 연수를 보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평가담당 연구원들간의 평가보고서 연구회를 활성화하고 평가관련 교육을 통해 내부 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한신정은 최근 10년간 회사채 부도율에서 가장 우수한 신용평가 적중률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시장은 ABS, 은행채, 특수채등 신규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신규평가대상 채권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한신정은 1년전부터 사전준비를 철저히 수행해왔다. 은행채 평가를 위해 금융업 평가담당실을 별도로 운영해 외국 평가사의 평가방법론을 연구했다. ABS평가에서도 DCR과 공동평가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손수일(孫秀一)사장 한국기업평가는 21세기 경영목표를 「세계적인 신용평가 전문기관되기」로 설정했다. 신뢰제고를 위해 분석의 도구를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 「산업 및 그룹 평가모델」, 「기업부실예측모델」, 「기업부실 징후지표」를 개발해 예측력을 강화했다. 지난 15일에는 피치IBCA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를통해 평가기준을 글로벌스탠다드에 근접시켜나갈 계획이다. OJT교육, 평가정보 교류, 상호지원등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수립, 제휴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투자적격등급의 필요조건을 설정하고 그 기준을 공표함으로써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선도하는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한기평은 자산담보부 채권등 신규사업 부문에서도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인적자원의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올해중에 해외전문인력등을 연봉계약으로 대거 유치했으며 특히 기술계 인력을 보강, 기술검토기능을 강화했다. 이는 산업구조가 고도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리스크 증가로 재무중심의 평면적 기업분석만으로는 정확한 기업평가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통해 대규모 여신심사기능을 보완하고 기업집단 및 법정관리, 화의사건의 조사업무를 통해 기업의 갱생, 퇴출에 대한 신속한 의사판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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