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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사태이후 어음결제 급증/중기 자금난 심각/중기청·중진공 조사
입력1997-10-24 00:00:00
수정
1997.10.24 00:00:00
중소기업들이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대상업체로 선정된 지난 7월15일이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어음지급비중이 크게 높아졌으며, 받은 어음의 평균 만기일도 1백8일로 장기화됐다. 금리도 높아지고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사채시장을 통해 수요자금을 마련한 중소기업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전국 2백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아사태이후의 중소기업동향을 최근 파악한 결과 조사대상업체의 76.8%는 자금사정이 기아사태이후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어음지급비중은 기아사태이전 65.4%에서 73.2%로 7.8%포인트가 증가했다.
특히 결제대금중 어음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업종은 기계·금속으로 83.8%에 달했으며, 전기전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67.7%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받은 어음의 평균 만기일이 같은 기간동안 90일에서 1백8일로 18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화학업종의 경우 수취어음의 평균만기일이 4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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