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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코앞인데… '차례상 인플레' 비상


농수산물 가격의 상승세는 시금치ㆍ상추 등의 입채소류, 오이ㆍ호박ㆍ가지 등 열매 채소류, 고구마ㆍ감자 등 땅속 열매 농산물과 과일, 넙치ㆍ아귀 등 수산물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설이 가까워질 수록 설선물용, 제수용품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연초부터 인플레 폭풍이 휘몰아치는 분위기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농산물 가격이 새해를 맞은 이번주 들어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입채소, 열매채소류다.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上)품 기준으로 꽃양배추(Cauliflower) 8kg 한 상자의 이번주 평균 낙찰가격은 2만9,606원으로 지난주 평균 2만270원보다 46.1%나 상승했다. 시금치 400g 한 단은 1,426원으로 지난주 평균 1,050원보다 35.8%, 적상추는 4kg 한상자가 1만2,986원으로 지난해 9,575원에 비해 35.6%나 급등했다. 주키니 호박은 10kg 한상자가 2만3,689원으로 지난주 평균 1만8,137원보다 30.6% 상승했다.

이처럼 입채소, 열매채소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한파로 생육이 부진해 하우스에서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들어 기름가격이 급등하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소 온도를 유지하면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상승요인으로 풀이된다.

고구마, 감자 등 땅속 열매 농산물의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고구마의 경우 이번주 평균낙찰가가 10kg 한 상자에 3만1,416원으로 지난주 평균보다 1.3% 오르는데 그쳤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비가 많이 오면서 땅속에 수분이 많아져 생산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감자도 상승세는 주춤한 편이지만 비싼 것은 마찬가지다.

고구마 가격 급등은 겨울철 길거리 군고구마 장수를 사라지게 했다.



과일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박은 8kg 한 상자가 1만8,176원으로 33.6%, 머스크 메론 8kg 한 상자는 3만3,316원으로 15.8%, 육보 딸기는 2kg 한 상자가 1만5,049원으로 14.4%, 감귤은 3kg 한 상자가 1만9,723원으로 13.9%, 신고배는 15kg 한 상자에 4만4,368원으로 12.9% 상승했다.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용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산물 가격은 활어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렸하다. 자연산 활 넙치의 경우 1kg짜리(소)의 이번주 평균가격이 8,930원으로 지난주 평균 4,850원보다 무려 84.1%나 상승했고 아귀(10kg 상자)는 2만7,375원으로 51.9% 올랐다. 문어도 1kg에 1만7,000원으로 지난주 평균 2만7,612원보다 37.1% 상승했다. 냉동제품의 경우 비축을 한 민간 업자들이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 돼지 등 축산물의 경우 사육두수가 적정량보다 많고 수입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설선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남규 유통정보팀 차장은 "셋째 주에 들어가면 설선물이나 제수용품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 관련 품목이 더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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