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3개사의 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4.50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5.59배)보다 1.10배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동안 상장사들은 1,000원을 벌었을 경우 이자비용으로만 222원을 지출해 지난해(179원) 보다 43원을 더 빚 갚는데 사용한 셈이다.
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1 이상이면 벌어들인 돈이 갚아야 할 돈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한 이유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이자비용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3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조6,000억원)보다 13.93% 감소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6조7,000억원)에 비해 7.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인 기업의 경우 491개사로 지난해(514개사)보다 23개사 줄었다.
반면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은 43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40개사)보다 3개사가 늘어났고 적자인 기업도 99개사로 전년(79개사)에 비해 20개사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상장사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된 반면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은 늘어 전체적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무차입사는 37개사로 지난해 상반기(34개사)에 비해 3개사가 늘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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