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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동양생명 "판매 채널 다양화… 시장 점유율 10% 목표"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동양생명 본사 직원이 창구에서 고객에게 금융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양생명


동양생명은 지난 2000년대 초반 홈쇼핑ㆍ텔레마케팅ㆍ방카슈랑스 등 신판매채널을 도입한 이후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월납 초회보험료 측면에서 신판매채널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전통적인 대면 영업을 제치고 50%를 넘어서고 있다. 동양생명은 이런 특성 때문에 5년 전부터 보험회사 가운덴 유일하게 연도대상 시상식을 3일에 걸쳐 나눠 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13일 경북 경주에서 방카슈랑스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달 19일과 20일엔 각각 재무설계사(FC)영업부문과 다이렉트영업부문 시상식을 서울 워커힐 호텔서 따로 가졌다. 판매 채널 다각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수익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09년 보다 54.4% 증가한 1,622억원을 기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999년 이후 12년 연속 흑자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생명보험업계 최고 수준인 15.1%를 달성했다. 동양생명은 이 같은 보험 판매채널 다양화의 성과를 발판으로 앞으로 시장점유율 10% 확보와 4대 생명보험사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박중진(사진) 동양생명 대표는 “생명보험시장에선 삼성, 대한, 교보 등 대형 3사가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소형사가 다양한 판매채널 구축전략을 쓰고 있지만 동양생명만큼 모든 판매채널이 균형 성장 하는 곳은 없다”며 “앞으로 경영 효율성을 꾸준히 개선해 차별화된 성장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올해에도 여러 채널을 강화하고 우수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먼저 보장성 상품과 연금ㆍ어린이 보험 등 전략상품에 대한 판매를 활성화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 보험의 경우 손익기여도가 높아 회사의 장기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C영업본부의 경우 영업지점의 대형화를 꾀하고 VIP 고객상담 강화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방카슈랑스영업본부는 농협법 개정 등 주요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방식으로 관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올 3월 국내 사모펀드인 보고펀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도 주주중심 경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선 큰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펀드는 지난 3월23일 동양생명의 지분 57.56%를 확보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특히 국민연금, 지방행정공제회 등이 보고펀드의 동양생명 인수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한국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도 투자를 하면서 증권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승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이익 성장 속도가 빠르면서도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이익 변동성은 낮다는 점이 투자 차별 포인트”라며 “최근 최대주주 변경은 기존 그룹 계열사의 잠재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점과 주주 이익 극대화 경영 기조 강화 측면에서 호재”라고 평가했다. 윤태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을 갖췄으며, 특히 최근 신계약 증가 추세는 고무적”이라며 “대주주 변경에 따른 배당수익률 상승 등 주주가치 중심의 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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