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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인니국민차 “질풍가도”/미·일 언론 악성보도 「견제」 뚫고
입력1996-12-23 00:00:00
수정
1996.12.23 00:00:00
정승량 기자
◎두달새 판매 5,800대 계약 7,500대 기록기아자동차(대표 김영귀)가 인도네시아 국민차로 공급하고 있는 세피아(현지명 티모르)가 그동안 일본과 미국언론의 보도와 달리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티모르는 지난 10월 3일부터 판매를 시작, 지난 11월까지 두달동안 5천8백대가 판매되고 7천5백대가 계약되는 등 공급물량이 달릴 정도로 대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인도네시아 시장의 연간 승용차(지프형차 제외) 판매규모가 3만8천대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시판 2개월째인 티모르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인 셈이다. 그러나 기아에 앞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일본과 미국언론들은 티모르의 판매가 당초 월 목표인 4천대 판매에 크게 미치지 못해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는 악성보도로 일관, 「티모르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 티모르가 전국적인 판매망의 부족과 수리용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기아 관계자는 『현재 수준인 월 2천대만 팔린다 해도 전체 인도네시아 승용차시장의 60%를 장악한다는 의미인데 판매가 부진하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더구나 기아는 현재 수도 자카르타 및 인근지역에 국한돼 있는 티모르의 판매망이 미흡하다고 판단, 이를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키위해 현지 파트너인 TPN사와 판매망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티모르 판매목표는 월 4천대다』며 『판매망이 완비되면 인도네시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시장을 급속도로 확대시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기아는 내년 1월말께 연산 5만대규모의 현지공장을 착공, 98년 5월부터는 현지공급체제도 갖춘다는 계획이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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