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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 떼내 SMD와 합병한다

늦어도 내달까지 최종 결정<br>매출 30조 거대 기업 탄생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사업 부문의 LC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합병한다. 이 경우 연간 매출 30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초유의 거대 디스플레이 전문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합병은 양사가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2월 말 또는 오는 3월 초에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CD사업부를 분사한 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ㆍAMOLED)를 생산하는 SMD를 합병, 새로운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삼성전자 LCD 임원에게 분사 뒤 합병에 대한 설명회를 열겠다고 통보한 상태"라며 "2월 말이나 3월 초 두 회사의 주주총회에서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분사와 SMD 합병방안 설명회는 17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의 분사 방침과 취지를 설명한 뒤 임원들에 대한 보직변경 등을 설명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LCD사업부를 떼내고 SMD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대형 디스플레이패널 전문기업 출범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LCD와 아몰레드(AMOLED)의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전세계 시장 점유율 90%를 확보하고 있는 SMD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세계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아몰레드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니와의 합작법인인 SLCD도 소니의 사업철수로 삼성전자가 이를 떠안은 상황에서 SMD와의 합병을 통해 LCD사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SMD의 매출을 합하면 29조원에 달해 두 회사가 실제 합병할 경우 매출액 30조원에 육박하는 거대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지난 2004년 반도체에서 LCD총괄로 승격된 후 사업 부문으로 독립한 만큼 9년 만에 다시 사실상 SMD에 흡수되는 것"이라며 "기술개발 속도가 빠르다 보니 벌써 LCD가 아몰레드에 자리를 내주게 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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