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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민노총 위원장 16일 전격 회동

노조법 재개정 공조하나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 노총위원장이 15개월 만에 만나 노조법 재개정을 위한 양 노총의 공조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노총 위원장은 16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가졌다. 회동에는 사무총장과 대외협력라인 등이 함께 배석했다. 이번 만남은 실무진 선에서 일정을 조율해오다 이 위원장이 15일 직접 전화를 하면서 일정이 잡혔다. 민노총 요구에 따라 비공개로 계획됐으며 언론에도 회동이 열린다는 사실을 따로 알리지 않았다. 양 노총 직원들도 일부만 회동 사실을 알고 있을 정도로 조용히 추진됐다. 이 위원장은 지난 1월25일 당선 직후부터 민노총을 찾아가 노조법 재개정을 위한 공조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민노총은 한노총과의 관계에서 수차례 공조가 깨진 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회동은 노조법 재개정 공조 논의에 앞서 가볍게 상견례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노총의 한 관계자는 "가볍게 식사하면서 인사 정도 나누고 노조법 개정 공조를 잘하자는 수준의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양 노총은 가벼운 식사자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노동계에서는 2009년 11월 이후 양 노총 위원장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 이뤄진 만큼 노조법 개정 투쟁을 위한 공조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노총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노총에서 구체적인 연대계획 등의 제안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공조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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