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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파벌배제·성과위주… '한동우색깔' 드러내

●신한금융 인사 들여다보니…<br>능력·전문성 잣대로 재편, 신임 임기도 3년 못박아<br>"자회사내 CEO 발탁 승산 자신감 드러내" 평가


지난해 3월 취임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평소 '파벌을 배제하고 오로지 역량과 성과로 평가받는 공정한 성과주의 문화'를 강조해왔다. 또 라응찬 전 회장의 그림자 경영을 하지 않겠냐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인사를 통해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발언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탕평인사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 등을 모두 불식시키겠다는 것이다.

취임 후 사실상 처음으로 단행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는 한 회장의 그런 인사 철학이 그대로 묻어났다. 지난 1년이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 상흔을 없애고 조직안정화에 주력을 했다면 앞으로 남은 임기는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자회사의 CEO를 철저하게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재편했다는 평가다.

◇경영철학 구현할 인사 중용=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임기를 3년으로 연임한 것을 두고서는 '한 회장답다'는 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 회장과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임기를 3년보다 짧게 가지고 가지 않겠냐는 전망도 했지만 한 회장은 3년을 못 박았다. 파벌을 고루 쓰는 게 아니라 능력과 성과가 중심이 된 인사가 곧 탕평인사라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신한금융의 한 관계자는 "한 회장은 탕평인사를 말을 매우 싫어한다"면서 "신한금융에서 회장과 행장의 임기가 같은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 행장의 경우 한 회장과 함께 혼란기에 CEO를 맡아 신한금융의 실적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신한금융이 큰 잡음 없이 연착륙에 성공한 것 같다"며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에서 CEO 판단이 중요했던 만큼 적절하게 관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회사 CEO, 은행 중심 탈피…, 전문성 강조=업무 영역에 대한 전문가의 중용과 신한 문화의 높은 이해도, 리더십(성과) 등을 인사의 주요 잣대로 삼고 있는 한 회장은 자회사의 CEO가 보통 은행 출신의 임원이 가던 전통을 깼다. 3일 자회사 CEO와 고위 임원 인사에 이어 이날 공개된 인사에서도 이런 방침은 고스란히 투영됐다. 신한금융투자 CEO에 사실상 외부 출신을 발탁한 것이나 은행의 리스크 담당 부행장이 CEO로 갔던 신한캐피탈은 내부의 임원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에 오른 강대석 사장이나 신한캐피탈 사장에 내정된 황영섭 부사장은 해당 분야에서는 베테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인사를 두고 신한그룹의 위상이나 맨 파워가 충분히 강해진 만큼 자회사 내에서의 CEO 발탁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묻어 있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동기부여를 통한 직원들의 사기진작의 포석도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카드나 캐피탈, 금융투자의 임원 인사는 철저하게 전문성이나 신한 문화 이해, 리더십 등을 따져 단행했다"면서 "한동우 회장의 인사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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