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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계정.. 선점하고 볼 일?
입력2011-02-15 19:07:42
수정
2011.02.15 19:07:42
-트위터 계정 선점하려는 봉이 김선달 늘어..
유명 기업의 트위터 계정을 선점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관련 기업의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보이는 ‘@SKtelecom’이나 ‘@Naver’, ‘@KoreanAir’, ‘@Pantech’ 등은 일반인 이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일반인이 단순히 이들 기업의 아이디로 트위터 계정을 등록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들 계정은 사실상 휴면 계정이다. ‘@sktelecom’이란 계정의 경우 지금까지 남긴 ‘트윗(tweet)’이 하나도 없으며 누군가를 팔로잉(follwing)하고 있지도 않다. 오히려 팔로워(follower)만 68명에 이른다. ‘@naver’라는 계정도 마찬가지다. 관련 메시지 수와 팔로잉 하는 이는 전무하지만 팔로워만 224명에 이른다. ‘@pantech’이란 계정도 상황은 비슷하다. 계정을 만들었을 때 등록한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 외에 활동이 없다. 특히 ‘@KoreanAir’라는 트위터 계정은 태극기를 메인 화면에 걸어놔 대한항공의 공식 트위터라는 착각을 주지만 활동 없이 팔로워 수만 449명에 달한다.
이러한 계정들 때문에 관련 기업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조금 더 길어지거나 복잡해졌다. SK텔레콤의 기업 공식 트위터는 ‘SKtelecom_blog’이며 대한항공의 기업 공식 트위터는 ‘koreanair_seoul’, 팬택의 기업 공식 트위터는 ‘gotfeversky’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대한항공 트위터 계정을 만들 때 ’@KoreanAir’라는 계정을 쓰고 싶었지만 누군가 선점해 놓았기 때문에 쓰지 못했다”며 “지금은 공식 트위터(@Koreanair_seoul)가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KoreanAir’라는 계정을 구매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0여년 전에도 인터넷 도메인 선점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business.com’이나 ‘korea.com’ 과 같은 도메인이 관련 기업에 수십억원에 팔리며 도메인 확보 경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트위터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이스라엘 정부가 ‘@Israel’이란 트위터 계정을 한 이용자로부터 수억원에 사들이며 언론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트위터 계정은 도메인과 달리 등록 절차도 간단하고 비용도 전혀 들지 않아 트위터 관련 마케팅이 활발해 질수록 트위터 계정 선점 경쟁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터는 공식적으로 계정 매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본사의 승인하에서는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이라며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계정을 선점할 경우 법적으로 제재할 방안이 없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도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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