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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핵심役' 오리온 임원 조만간 소환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만간 그룹 비자금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한 임원을 소환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그룹 고위임원 A씨가 그룹의 재무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비자금 조성을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 말 오리온그룹 세무조사 후 40억원대 횡령과 탈세 혐의로 그룹과 건설 관련 계열사인 메가마크 관계자 등을 검찰에 고발할 때 A씨도 함께 고발했다. 검찰은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조사자료를 통해 A씨의 역할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금 조성 창구로 활용된 부동산 개발업체 M사 대표 박모씨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오리온그룹의 고위임원이 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오리온그룹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인물로 보고 최근 압수수색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그룹 본사와 서미갤러리 등 8~9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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