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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품질 신뢰도 높아져 해외 수주 가속페달 기대

■현대모비스, 日완성차에 헤드램프 첫 납품

현대모비스 도쿄지사 직원이 지난해 8월일본 오카자키에서 열린‘모비스 테크 페어(Mobis TechFair)’ 미쓰비시 구매 담당자들에게 LED 헤드램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지난해 4월 현대모비스 김천공장을 방문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램프 담당 연구진 및 구매담당자는 “지금까지 바라던 가장 이상적인 생산공정 시스템을 갖춘 공장이 바로 한국에 있었다”며 극찬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미쓰비시의 헤드램프 수주 공개입찰에서 일본 최고의 램프업체들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국산 부품의 품질에 대한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부품업계는 현대모비스의 이번 일본 수출을 계기로 국산 부품에 대한 해외 완성차 메이커들의 신뢰가 더욱 확산돼 수출증대는 물론 수출방식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헤드램프는 할로겐ㆍHIDㆍLED 등 세 종류.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될 LED 헤드램프는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와 삼성LED가 순수 국내기술로 공동 개발한 첨단 제품이다. 지난 3월 독일 뮌헨의 BMW 연구소에서 열린 ‘모비스 테크 페어(Mobis Tech Fair)’에서 BMW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등 이미 해외시장에서 호평 받기도 했다. 품질이 입증되자 수출 방식도 달라졌다. 지금까지는 부품업체가 국내 완성차 업체에 먼저 공급해 충분한 검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만 해외 완성차 업체의 수주가 가능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LED 헤드램프는 아직 국내에서 적용된 차종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수주에 먼저 성공한 것은 2009년부터 다임러벤츠 대부분의 차종에 적용하고 있는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와 올해 초부터 크라이슬러에 공급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와 올해 지진 등의 영향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의 글로벌 소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출이 일본시장 공략은 물론 다른 해외 수주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형 해외사업본부 부사장은 “일본 내 경쟁업체들이 큰 폭의 가격인하를 제시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는 가격인하 없이 품질로 승부했다”며 “더욱이 자국 내에서 부품을 공급 받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관행을 감안할 때 이번 계약은 한국산 부품의 우수성을 입증한 쾌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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