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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원산지 속여 팔아

서울 등서 호주산·국산으로… 국민 불안 커질 듯

서울 등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이나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식당과 정육점이 적발됐다. 이들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발견된 것이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에서 광우병이 생겼다는 내용이 알려진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처분일 기준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판 사례는 6건이었다. 처분일은 원산지를 제대로 쓰도록 지도한 날로 보통 적발 당일이나 하루 뒤가 된다.

특히 정부의 무기한 특별단속이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강북구에 있는 갈비집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도가니탕집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팔다 단속에 걸렸다. 4월25일에는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의 정육점이 미국산을 국산으로 속이다가 적발됐고 4월27일과 30일에는 각각 경기도 부천과 경북 경주의 식당에서 미국산을 호주산인 것처럼 속여 팔아 표시변경 조치를 받았다.

문제는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미국산이라고 하면 고객들이 사거나 먹지 않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의 특별단속에 따라서는 더 많은 위반업체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사이에 일반 국민들은 미국산을 호주산이나 국산으로 알고 먹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정부는 국내에 수입되는 쇠고기는 먹어도 안전하지만 그래도 광우병이 걱정되는 국민들은 국산이나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쇠고기를 먹으면 된다고 해왔다.

앞서 농식품부는 미국 광우병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져 쇠고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1일부터 무기한 특별단속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원산지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지금이라도 검역중단 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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