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대북관련 위험 증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해 은행들이 외화 예수금을 늘리고 차입선을 다변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성과지표(KPI)에 해외지점의 외화예수금지표 비중을 10% 반영하도록 했다. 외화유동성지표 비중은 2014년까지 국내 지점은 20%, 해외점포는 10%까지 늘린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은행들이 외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입구조는 채권발행 만기를 장기화하고 만기 시점을 다양화해 단기 차입금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최대한 막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은행이 과도하게 외화자산 운용을 늘리는 행위는 제한되지만, 시스템 리스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유 여유자금의 일부를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18개 국내 은행의 외화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명목 경제성장률(5.3%)과 수출(5.5%)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장기 차환율은 115.4%로 지난해 수준의 순차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