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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성장·수익성 금융위기 이후 최악

■ 한은, 2분기 1725곳 경영분석<br>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악화·내수 부진<br>매출 5.3% 증가·영업이익률 4.7% 그쳐<br>신규 투자 꺼려 부채 비율은 다소 개선


올 2ㆍ4분기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시장의 경쟁이 심해진 탓이다. 다만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위한 외부차입을 미룬 덕에 부채비율은 다소나마 나아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2년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상장ㆍ비상장기업 1,725개사의 올해 2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1ㆍ4분기 증가율(10.5%)의 절반에 불과하며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3ㆍ4분기(-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에도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ㆍ4분기 5.2%에서 4.7%로 떨어졌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6.6%에서 3.8%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을 보면 1,000원어치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47원을 남긴 셈인데 이도 역시 2009년 1ㆍ4분기(4.69%)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영업이익률이 이처럼 떨어진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와 내수 부진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지난해 2ㆍ4분기 5.9%에서 올해 1ㆍ4분기 6.6%로 올라섰다가 다시 주저않은 형국이다.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1ㆍ4분기 418.5%에서 365.5%로 하락했다. 또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같은 기간 31.2%에서 29.4%로 줄어든 반면 500% 초과 업체 비중은 46.0%에서 48.5%로 확대됐다. 이자보상비율이 다소 호전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올해 1ㆍ4분기 101.2%에서 2ㆍ4분기 98.1%로 소폭 개선됐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이 124.4%를 나타냈으며 전산업 98.2%, 제조업 82.2% 등이었다. 국내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소폭이나마 개선된 이유는 신규 투자를 꺼렸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외부차입을 줄이자 부채비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지표상으로는 안정성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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