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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2일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온 것이 SK그룹의 역사”라며 “총수 부재 등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위기 속 안정과 성장’을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이날 김 의장 주재로 서린동 SK 빌딩에서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2013년 정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어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을 2014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세부 실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 의장과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 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전략위원회 위원장 겸 SK텔레콤 사장, 정철길 SK C&C 사장, 김재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우선 SK는 내년에도 ‘따로 또 같이 3.0’ 경영 시스템을 강력히 실천해나가자고 결의했다. 이를 통해 총수 부재 등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 전략을 찾아나가겠다는 의도다.
세부적으로 SK그룹은 내년도 주요 전략으로 따로 또 같이 3.0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컨츄리 마케팅’를 강화하기로 했다. ‘컨츄리 마케팅’은 신규 사업이나 해외 진출시 계열사별 장점을 한데 묶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서는 자원과 역량 집중이 더욱 필요하다”며 “‘컨츄리 마케팅’은 위기 속 성장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는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위원회가 중심이 돼 최태원 회장 부재에 따른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확립시킬 것인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이라는 경영방침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시스템화 하고 계열사별 시너지를 한데 묶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 SK 경영진의 판단이다.
이날 CEO들은 각 계열사가 성장 목표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율책임 경영을 강화하되 공동 프로젝트 등 그룹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투자사업 및 전략 수립은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김 의장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책임 있는 대기업으로 국가경제의 선순환과 국민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일관된 의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는 안정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길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 각 계열사들은 이날 논의 된 사업방향과 주요 전략 등을 토대로 올해 말까지 매출목표와 세부 전략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2014년 경영방침
목표 ‘위기 속 안정과 성장 추진’
(따로 또 같이 3.0 시스템 강화)
주요 전략 컨츄리 마케팅 강화(계열사별 시너지 효과 극대화)
리스크 메니지먼트 시스템화(위기 관리 능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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