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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학으로 가는 길] 정시 지원전략 어떻게

"원점수 좋아도 하향 지원 많아 4~5점 정도 여유있게"<br>모집 인원 5000여명 줄고 쉬운 수능 영향까지 겹쳐 눈치작전·경쟁률 치열할듯<br>수능 특정 영역 반영 여부 등 대학별 선발방식 꼼꼼히 따져야




22일부터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정시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5,000여명 가량 줄어든데다 쉬운 수능의 여파로 눈치작전이 심화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수험생들은 합격을 위한 입시전략 짜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모집 인원 줄어 경쟁률 상승 전망=2012학년도의 정시모집 인원은 2011학년도의 15만124명보다 5,044명(3.4%) 줄었다. 전체 모집인원(38만2,773명)의 37.9%로 수시모집(23만7,693명)보다 9만2,613명 적다. 지난해까지는 대학들이 수시 미달 인원을 정시로 넘겨 뽑았지만 올해부터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도입돼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감소, 정시 경쟁률이 오를 전망이다.`군'별 모집인원은 가군(149개대) 5만3,338명, 나군(154개대) 5만4,623명, 다군(152개대) 3만7,119명이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199개대) 13만4,138명(92.5%), 특별전형(164개대) 1만942명(7.5%)이다. 원서접수는 가, 나, 가ㆍ나군은 다음달 22~27일(6일간)이며, 다군과 가ㆍ다, 나ㆍ다, 가ㆍ나ㆍ다군은 12월 23~28일(6일간)이다. 인터넷 접수만 하는 대학이 130개교로 가장 많고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이 66개교, 창구 접수만 하는 대학이 5개교다. 전형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2~15일, 나군은 내년 1월 16~26일, 다군은 내년 1월27일~2월 3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3일까지며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내년 2월22일까지 발표된다. 정시 등록기간은 내년 2월 8~10일이다. 미등록 충원 합격자 등록은 내년 2월23일까지다. ◇지원 전 대학별로 유불리 꼼꼼히 따져야=정시모집은 각 군별 1개 대학씩 총 3개 대학(단, 산업대학은 복수지원 가능)만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각 대학별 경쟁률도 합격을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된다. 특히 중복합격으로 인한 결원이 생기면 추가선발을 해야 하므로 대학들은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분할모집, 군별 이동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지원대학을 고르기 전에 우선 각 군별로 지난해와 달라진 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 '가'군 모집만 실시했던 서울과학기술대가 올해 '가ㆍ나ㆍ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하고 지난해 '다'군 모집만 실시했던 한국외대는 올해 '가ㆍ다'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가ㆍ나ㆍ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했던 숙명여대는 올해 '다'군을 폐지하고'가ㆍ나'군으로 모집 군을 축소했다. 지난해까지 수능 3개 영역 성적만을 반영했던 한성대와 성신여대(인문 나군)는 올해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대학별로 선발방식에 따라서도 유불리가 달라지는 만큼 이 부분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지난해 정원의 5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았던 이화여대는 올해는 정시모집 정원의 70%를 수능 우선선발로 뽑는다.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도 분할모집 군별로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을 활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수능점수가 높은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수능 우선선발 및 수능 100% 전형에 적극 응시해 볼 만하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능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특이한 대학 등은 경쟁률 및 합격선이 치솟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쟁자들의 흐름을 감안한 지원 필수=수험생은 지원전략을 짤 때 본인의 상황과 조건을 고려하여 원칙을 정하고 그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은 각 군별로 적정, 안정, 상향 등 지원전략과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수험생들은 적정, 안정, 상향을 골고루 하나씩 지원하는 이른바 '1승 1무 1패' 전략을 사용한다. 하지만 재수생 등 올해 꼭 합격해야 하는 경우라면 안정에 좀더 무게중심을 두는 보수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 반대로 재수를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세운다면 모든 군에 소신상향 지원할 수도 있다. 보통 수험생은 자신의 성적 하나만을 변수로 놓고 지원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많지만 정시지원은 지원자들간의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고도의 심리전 또한 필요하다. 자신의 성적조합으로 가장 유리한 학과에 지원했더라도 비슷한 지원성향을 가진 수험생들이 대거 같은 대학에 지원했다면 실패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우수한 경쟁자들의 지원 흐름을 감안한 체계적인 전략수립이 중요한 이유다. 김명찬 종로학원 소장은 "이번 정시 모집에서 원점수가 좋아도 하향 지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상위권 대학이 가, 나군에 집중돼 있어 소신, 안전지원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안전지원하는 경우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4~5점 정도 여유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미정 김영일교육컨설팅 소장은 "시험이 쉬울수록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더 유리한 면이 있고 졸업생들은 안정지원하는 경향이 있어 하향지원이 많을 것"이라며 "모집인원이 작고 대학의 하위권 학과일수록 올해는 지원자가 더 몰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수 있어 안정지원을 했다고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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