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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대신 까르띠에" 글로벌 슈퍼리치 소비 달라진 이유[글로벌 왓]

반클리프앤아펠·까르띠에 보유한 리치몬트

1~3월 51억 7000만 유로 벌어 전망 상회

시계 매출은 감소…피아제·로저드뷔 위축

"고급 시계는 평생 구매…수요 회복 지연"

롯데백화점




전세계 부유층들의 소비가 시계 대신 최고급 주얼리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힘입어 고가 소비가 잇따른 만큼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18일(현지 시간) CNBC는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가 올 1~3월 51억 7000만 유로를 벌어들이며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주얼리 메종 부문 매출이 11%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 늘어난 214억 유로로 집계됐다. 주얼리는 전년 대비 8% 성장하며 리치몬트 그룹 내에서 가장 실적이 우수한 사업 부문으로 성장했다. 리치몬트는 반클리프앤아펠, 부첼라티, 까르띠에 등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반면 시계 매출은 감소했다. 피아제와 로저드뷔 등이 포함된 리치몬트의 스페셜리스트 워치메이커 부문은 전년대비 매출이 13% 감소했다. 리치몬트는 "글로벌 시계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위축됐으며 특히 중국발 수요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고급 시계의 경우 주얼리와 달리 장기 구매, 또는 평생 구매로 분류되는 만큼 수요 회복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상황에 따라 바꿔 착용하는 주얼리나 가방 등과 달리 시계는 한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의 글로벌 럭셔리 제품 부문 책임자 루카 솔카는 "코로나19 이후에는 개와 고양이까지 시계를 산 수준"이라며 "그 수요를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앞으로 시계는 한동안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치몬트 그룹 역시 주얼리 부문에 의존하는 구조로 전환 중이라고 평가했다. 시계는 물론,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으로 럭셔리 패션과 가죽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주얼리 시장이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위스 프랑 강세와 금값 상승, 관세 압력 등은 향후 사업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AJ벨의 투자이사 러스 몰드는 "거시적인 경제 영향으로 회사는 외부적인 심각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요한 루퍼트 리치몬트 회장도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은 앞으로도 높은 유연성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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