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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청구·우성건설 “우린 미분양 몰라요”
입력1997-10-07 00:00:00
수정
1997.10.07 00:00:00
정재홍 기자
◎지방아파트·오피스텔 만성 미분양속/소비자 기호맞춰 청약100% 완료 “화제”부동산경기 침체로 지방 아파트나 오피스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으나 우방과 청구, 우성건설 등 주택전문 건설업체들은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이들 업체는 새로운 상품 개발과 소비자의 수요 예측,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분양을 개시하자마자 완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방은 지난달 26일 부산 동래구 명장동 혜화여고 인근 「부산신세계타운」 9백98가구를 공급하면서 분양 5일만에 최고 3.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백% 완전 분양했다. 이에 따라 「부산신세계타운」은 이 지역에서 드물게 순위에 따른 추첨방식으로 당첨자를 선정했다.
이같이 분양에 성공한 것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8만8천여가구의 14%인 1만3천여가구가 부산에 몰려 있고 꾸준한 택지개발로 하반기에만 2만여가구의 공급을 앞두고 있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들어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분양 개시 한달간 10∼30%의 평균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우방은 건강에 해로운 수맥을 차단하기 위해 기초 공사때 바닥에 특수동판을 깔아 「건강아파트」 개념을 적극 부각시키면서 초기 분양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청구도 지난달 26일 「일산오디세이」 오피스텔 1천12실을 분양 개시 3일만에 청약 완료, 지난 6월 「분당오디세이」 2천1백41실에 이어 또 하나의 오디세이 신화를 이루었다.
일산에서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는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미분양으로 고생하는 것과 비교하면 청구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이는 ▲청구가 오디세이에서 입주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원터치 생활방식을 구현했고 ▲일산 이주 가능성이 높은 언론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벌였으며 ▲한 가구당 20평의 콘도식 주말농장을 제공하고 ▲중도금을 전액 대출해 계약금만 내면 내집을 장만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을 개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성건설은 지난달 14일 대전 태평동 버드내마을 아파트 2천8백92가구를 분양 개시 보름만에 1.5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완전 분양했다.
우성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중이고 지방의 미분양이 확산되는 추세 속에서도 대규모 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것은 ▲입지여건과 쾌적한 단지환경을 제시하고 ▲최첨단 설계와 수준 높은 마감재를 도입한데다 ▲한국부동산신탁에 시행을 의뢰해 청약자들의 입주 불안을 잠재운데 따른 것이다.
이들 업체의 분양이 성공한 것은 불황이라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양질의 아파트는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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