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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연내 현금 1조3000억 확보… 재무건정성 강화한다

에너지 지분 매각 우선협상자에 日 오릭스 선정<br>중공업은 메탈과 합병… 우회상장 후 지분 팔듯


STX그룹이 STX에너지 지분 매각과 STX메탈ㆍSTX중공업 합병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X그룹은 이번 계열사 합병과 지분 매각에 더해 STX OSV 매각 등으로 연내 1조3,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STX는 24일 STX에너지의 일부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의 오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TX그룹은 ㈜STX가 STX에너지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은 유지하면서 구주 매각 및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발행 방식으로 지분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 계약은 다음달 안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STX에너지 지분 매각 규모가 4,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TX 측은 오릭스가 단순한 지분투자가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합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STX는 당초 국내 사모펀드(PEF)인 에이티넘파트너스와 STX에너지 지분 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릭스는 펀드 구성이 아닌 자기자본만으로 이번 투자에 나섰고 장기투자를 전제로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STX에너지가 추진하는 신규사업에 대한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TX에너지는 국내외에서 발전 사업과 석탄ㆍ석유ㆍ가스 등 자원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현재 강원도 동해시에 1,000㎿급 대규모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경북 영양에는 46㎿급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오릭스는 1964년 일본에서 설립된 종합금융그룹으로 부동산 및 기업투자ㆍ캐피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117조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STX메탈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STX중공업을 1대0.3387의 비율로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STX그룹은 엔진부품 및 기자재 생산, 조달능력에 특화된 STX메탈과 중대형 엔진 생산과 각종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STX중공업 간의 합병을 통해 생산 인프라 공유와 사업 고도화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양사 합병에 따른 재무개선 효과와 지배구조 및 의사결정 구조 단순화를 통한 경영효율 제고 등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결정은 비상장사인 STX중공업을 상장사인 STX메탈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시켜 주식가치를 높인 뒤 연내 지분매각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초 STX그룹은 STX중공업의 직상장 및 지분매각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공개(IPO)시장이 위축되면서 우회상장을 통한 지분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 OSV 지분 매각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현재 STX그룹은 이탈리아 국영조선사인 핀칸티에리와 STX OSV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각 규모는 약 9,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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