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20일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불확실성 탓에 대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해져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가 지속하는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작년 5월 4.3%, 11월 3.8%에 이어 3번째 하향 조정이다. 수출둔화에도, 내수 증가세를 고려해 성장률은 작년 수준(3.6%)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
KDI는 “작년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히 둔화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견실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점차 살아나고 우리 경제도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세가 확대돼 성장률이 4%대로 올라설 것이다”고 내다봤다.
올해 민간소비는 양호한 고용증가세 지속과 유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교역조건 안정을 바탕으로 2.7% 증가를 기대했다. 내년은 실질구매력 개선으로 증가율이 4.0%로 높아진다. 설비투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축소, 작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8.1%, 내년엔 대내외 수요 확대, 자본재수입비용 감소 등으로 6.2% 늘어난다고 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내수 증가와 원화가치 상승 등을 반영해 축소 가능성을 제기했다. 무역흑자 예상액은 올해 183억달러, 내년 122억달러 내외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경기둔화, 보육료지원 등 정책효과로 2.6% 상승에 그친다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2.8%로 상승률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실업률은 견실한 고용증가세를 바탕으로 하락세가 점쳐졌다. 올해와 내년 취업자 수는 연평균 30만명을 다소 웃돌아 실업률이 3.4%, 3.3%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