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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경영개선명령 내달 해제

증자로 BIS비율 10% 넘을 듯

'부실 공룡'의 오명을 썼던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다음달 중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해제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이달 27~28일 양일간에 걸쳐 4,688억원의 증자금을 납입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10%대를 넘어서 경영개선명령 대상(BIS 비율 6%)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정대로 유상증자 납입금이 들어오면 BIS 비율도 개선돼 경영개선명령을 해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말 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BIS) 비율이 -6.98%로 경영개선 대상에 해당해 대주주의 유상증자, 부실채권 매각, 경비 절감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뒤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 조치를 통보받은 바 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경영개선명령 해제로 정상 영업의 밑거름을 깐다고 할지라도 당분간 순이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업계의 전방위적 먹거리 부재에 더해 카드 영업정지로 인한 텔레마케팅(TM) 제한 등이 악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저축은행 발전 방향'을 통해 할부금융 허용, 신용카드 판매, 정책금융 허용 등 먹거리를 제공해줬지만 업계는 '허울 좋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등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신용대출을 다량 취급하는 저축은행들이 TM 영업정지 제한으로 매출의 50%가량 하락하는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TM을 통해 기존 고객에게 재대출을 권유하는 아웃바운드 영업에 제약을 받았다가 최근에서야 영업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영업 위주인 SBI저축은행도 TM 재개를 위해 3월 한 달간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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