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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식 상품 총망라한 오픈마켓 1~2곳으로 정리될 것”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아시아온라인쇼핑비전 포럼서 전망

“백화점식으로 제품을 총망라한 오픈마켓보다는 한 두가지 특화된 제품을 파는 쇼핑몰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입니다.”

이기형(49·사진) 인터파크 회장은 5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와 중국 전자상회, 일본통신판매협회 주관으로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아시아온라인쇼핑비전’에서 기조 강연 후 기자와 만나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만 파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향후 온라인 시장에 대한 전망을 이같이 내놨다.

예컨대 미국의 오픈마켓인 이베이와 책으로 시작해 특화된 상품 서비스를 하는 아마존의 성장세를 비교하면 아마존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국내에도 이같은 흐름이 곧 나올 것이란 얘기다.

이 회장은 “오픈마켓이 초기 온라인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지만 현 모델로는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본다”면서 “중국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미국은 이베이 등 해외 시장에서 한 두 업체만 살아남게 된 것처럼 국내 오픈마켓도 앞으로 비슷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1996년 인터파크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포문을 연 인물이다.



2003년 G마켓을 설립해 오픈마켓이라는 사업 모델을 내놓고 6년간 업계 1위를 유지하다2009년 미국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하고 이후 인터파크 사업은 주춤하자 일각에선 이 회장이 온라인 사업을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지난해 11월 구매대행서비스(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IMK)를 인수하면서 의혹을 불식시켰다.

이 회장은 인터파크에 대한 사업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국내에선 여행, 티켓, 도서 등의 서비스를 더욱 특화하고 IMK의 해외 법인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IMK 현재 미국 샌디에고에 법인 1곳이 있고 연내 유럽, 중국, 베트남, 내년에는 브라질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이마켓코리아를 통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소싱 제국이라 불리는 리앤펑을 벤치마킹해 인터파크를 ‘한국의리앤펑’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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