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검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속속 국내에 상륙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 외식 브랜드에 식상함을 느낀 국내 소비자들이 이국적인 색채가 강한 브랜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외국 생활을 경험한 젊은 층도 크게 늘면서 해외 브랜드를 소비하려는 계층이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등 포화 상태인 업종에서는 손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작용하고 있다. 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멕시칸 푸드 스타일의 외식 브랜드인 타코벨이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스무디 브랜드인 잠바주스도 이번 달 영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7월과 연말 이태원과 홍대에 각각 매장을 연 타코벨은 KFC, 피자헛 등을 소유한 미국의 얌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멕시칸 푸드 업체로 지난 1962년에 생겨 매장 수만 5,600개에 이른다. 이 브랜드를 들여온 신상용 타코벨코리아 대표는 “타코벨은 정크푸드로 인식되는 패스트푸드와는 다르다”며 “얇은 또띠야(탄수화물), 야채, 고기 등으로 만든 멕시칸 푸드를 2,000원도 안 되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타코벨을 경험해 본 외국인들이 많고, 여행이나 외국생활 경험이 있는 고객이 밀집한 상권인 이태원부터 시작해 앞으로 신촌, 강남, 명동, 종로 등 핵심 상권 위주로 점포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SPC그룹도 이번 달에 미국의 스무디 브랜드인 잠바주스 1호점을 인천공항 내에 연다. 잠바주스는 지난 1990년 설립된 나스닥 상장사로, 미국 내 740여 개 점포에서 스무디와 과일주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SPC로서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커피 전문점인 파스쿠찌를 이태리에서 들여온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는 해외 브랜드가 바로 잠바주스다. 그룹 관계자는 “해외 법인에서 잠바주스를 추천해 국내에 들여왔다”며 “일단 인천 공항 점에서 고객 반응을 살핀 뒤에 브랜드 운영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유행한 일본식 두부 디저트 요리인 교토푸도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들어왔다. 지난 2006년 10월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 문을 연 교토푸는 20, 30대 젊은 여성층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서울 한남동 오픈한 교토푸 서울은 일본의 디저트 메카로 알려진 간사이 지방으로부터 수제두부의 원료 및 주요 식재료를 공급받아 매일 신선한 유기농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시애틀에서 지난해 상반기 건너온 털리스 커피도 올해부터 가맹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