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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마크가 빛난다] 우연산업

이런 아쉬움을 속 시원히 해결해줄 방안이 개발됐다. 우연산업의 「밀레니엄 포토」다. 말 그대로 천년의 사진을 뜻하는 밀레니엄 포토는 각종 행사나 가족·친구·연인 등 소중한 사람들의 모습을 동판(銅版)에 새겨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만든 기념사진이다.「우연을 필연으로」라는 모토로 지난 94년 회사를 세운 심우열(沈雨烈·48·) 사장은 『일반 사진은 물론 빛바랜 사진도 동판으로 뜨면 원본의 음영까지 살릴 수 있다』면서 『600년동안 변질되지 않고 1,000년까지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판에 입체감을 입힐 수 있는 이유는 사진을 스캐너로 읽어 컴퓨터로 저장한 뒤 선과 여백을 분리해 레이저 등으로 점 형태의 작은 구멍을 낼 수 있기 때문. 음양각을 살리는 이 기술은 너무 섬세해 점들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사실 밀레니엄 포토는 얼마 전까지 우연산업의 주력 상품이 아니었다. 당초 이 회사는 결혼 축하객의 메시지나 사인을 필체 그대로 동판에 새겨 액자로 만들어 주는 「웨딩사인」이나 중요한 기록 또는 문서를 동판에 새겨 영구 보존할 수 있는 기념 동판사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였다. 하지만 신상품 개발이 기업경영 과제라며 남다른 열정을 보인 沈사장은 『10개월의 연구를 거쳐 올초 이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특허기술 2건을 국내를 비롯, 해외에도 출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체인점을 40여개 운영하고 있는 沈사장은 한국무역진흥공사에서 추천한 뉴욕선물용품점과 동경DIY쇼에서 바이어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목표(3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02)515_0050. 홍준석기자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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