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헤이 그룹(Hay Group)’은 2015년 임금 인상 전망을 발표했다.
헤이그룹의 보고서는 주요 신흥 시장들의 성장이 실망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임금상승률은 지난해와 동일한 5.0%로 전망됐다.
임금인상이 가장 큰 대륙은 아시아가 뽑았다. 아시아는 전년 대비 0.2% 떨어진 6.8%의 임금 인상을 전망했으나 3.7%의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은 3.1% 상승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임금이 가장 크게 오르는 국가는 베트남 (11.4%), 인도네시아 (10.0%), 중국 (8.0%) 순이며, 이들 국가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각각 6.6%, 4.4% 그리고 5.7%로 전망된다. 한국은 5.0%로 8번째로 높은 인상률이 전망되며, 일본은 2.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임금이 3.1%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1.5%로 예측된 낮은 물가 상승률로 인하여 실질 임금 인상률은 1.6%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몇 년 동안 고전했던 그리스와 아일랜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의 경기가 회복하면서 오랜만에 임금인상률이 물가 상승률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와 유럽과는 달리 중남미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실질 임금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역의 근로자 평균임금 9.7%의 높은 상승이 예상되나 10.7%에 달하는 물가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실질 임금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임금이 40.3%가 오르지만, 물가가 64.4% 상승함에 따라 근로자들은 24.1% 감소한 임금을 받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내년 북미 근로자의 임금은 완만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북미는 전년 대비 0.1% 상승한 2.8%의 임금인상이 예상되며 물가상승률이 2.1%로 전망돼 실질 임금 상승은 0.7%로 나타났다.
광범위한 경제적, 정치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중동과 아프리카의 임금상승 전망치는 각각 5.6%와 6.9%로 나타났다. 소득의 실질적인 상승은 물가상승이 상대적으로 낮게 전망되어 2.9%와 2.0%로 관측됐다.
벤 프로스트(Ben Frost) 헤이그룹 컨설턴트는 “2015년에는 올해보다 임금 인상률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면서 “실질 임금이 유럽 시장에서는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주요 신흥 국가들에서는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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