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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대우조선해양

고부가 해양 플랜트 새 강자… 올 수주 110억弗 넘긴다<br>에너지 자원개발 프로젝트… 원자력·담수화 등으로 확장도<br>2020년 매출 40조 목표

남상태 사장


미국 텍사스주 팬핸들 지역에 위치한 리틀프링글사의 풍력발전단지 전경.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한 드윈드사는 지난해 이 지역에 필요한 2MW급 풍력발전기 10대를 공급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대우조선해양은 사상 유례가 없는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6년 중 세계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 2009년을 제외한 5개년도 동안 조선해양부문 수주금액 100억달러 초과 달성이라는 호실적을 이뤄냈다.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 역시 뛰어나다. 대우조선해양은 3년 연속으로 매출 12조원을 돌파했으며 2011년에는 약 1조1,18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재벌 기업이 아닌 독립기업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세 번이나 가입했다는 것은 한국 기업 중 최초의 사례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대우조선해양이 조선 중심의 단일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하이테크 산업인 해양 및 플랜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실제로 2011년 매출과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상선 및 특수선의 비중보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해양 및 플랜트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에도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먼저 실적면에서 해양 및 플랜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매출 12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해 계속해서 '영업이익 1조원 클럽' 자격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수주에 있어서도 해양과 특수선 분야의 영업력을 강화해 올해 수주목표인 110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오일 메이저사들의 원유개발이 활기를 뛸 것으로 예상돼 해양 부문에서 수주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우조선해양은 조선뿐만 아니라 해양과 플랜트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F1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시작, 현재는 F1 2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F1 전략은 업계 최고의 경영목표를 빠른 시간 안에 달성하고(First), 일하는 방식을 빠르게 전환하며(Fast), 회사의 규정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Formula)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에 매출 40조원을 올리는 종합중공업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기존 조선ㆍ해양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사업 개척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짜고 있다.

이는 기존의 수동적인 수주 방식에서 탈피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수주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현재 조립 중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제품의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존재하는 밸류체인상의 모든 프로세스(제품 발굴, 생산, 공급, 또는 리스크)를 통합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의 발전을 가능케 한다.

이러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통해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이 대우조선해양 F1 전략의 골자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기존의 에너지 자원개발 관련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가스터빈복합발전, 원자력, 담수화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며 특히 선박 건조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성장 축인 에너지 산업은 조선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인접 산업으로 토탈 솔루션까지 수행할 경우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매우 큰 시장이다.

이와 같은 F1 전략의 성공적인 달성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조선, 해양, 플랜트, 에너지 4개의 사업군을 축으로 4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존의 조선해양산업과 풍력발전, 이산화탄소 포집 등 신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풍력·이산화탄소 포집… 신성장동력 씨앗 쑥쑥 큰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과거의 조선ㆍ해양 분야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큰 신사업과 육ㆍ해상플랜트 사업 등 보다 다양한 사업군으로의 다각화를 꾀할 예정이다.



특히 풍력과 이산화탄소 포집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씨앗을 뿌리고 키워온 사업으로 두 사업은 세 가지 공통적인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두 사업 모두 친환경 녹색사업 중에서도 시장성이 높은 사업이고 둘째로는 기술 장벽이 높아 일단 기술을 보유하게 되면 오랜 기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우조선해양의 핵심 사업인 조선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인접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 사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하면서 풍력 사업에 뛰어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캐나다 풍력발전 설비 제조공장을 준공, 본격적인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 드윈드사는 지난 한 해 총 55기의 공급 실적을 올리며 한국 업체 중 가장 많은 공급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ㆍ캐나다 등 북미지역 시장에서 탄탄한 공급실적을 올리고 있는 드윈드사는 올해에도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에 특화된 풍력발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드윈드사는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 풍력시장 3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조선ㆍ해양 분야와 연계된 육ㆍ해상 플랜트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초 신사업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플랜트 및 청정 화력발전소 관련 영업 등을 시작한 바 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포집과 플랜트 건조 기술을 결집해 청정 발전소의 설계부터 건설ㆍ운영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바닥 찍고 완만한 회복"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대우조선해양은 초호황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부문의 강자로서, 밝은 수주전망과 창의적인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다른 조선사들과는 차별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올 들어 대우조선해양의 누적 수주액은 약 38억달러에 달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연간 목표인 110억달러를 30% 이상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단독 입찰중인 말레이시아 Petronas FLNG를 포함해 앙골라 Mafumeria Platform, 베트남 Block B Platform, 러시아 Shtokman FPU 등 다수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 입찰 중이고, 시추선(드릴십, 반잠수식시추선)과 LNG선 발주도 기존 예상보다 빠른 2ㆍ4분기 중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강한 수주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말~ 내년 초 수주가 예상되는 이스라엘 Tamar FLNG와 파푸아뉴기니 FLNG 프로젝트에서 가스전 개발단계부터 공동 개발자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FLNG 관련 설비 수주는 물론, 장기적인 가스전 운영ㆍ판매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설비제작업체에서 가스전 개발자(developer)로 자리매김하는 동사의 차별적인 경영 전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실적은 올 3ㆍ4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2009년 저가로 수주한 선박들의 매출 비중이 낮아지고, 수익성이 높은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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