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1년 금리가 시중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은 4.21%를 자랑하는 특판 YES큰기쁨 예금 상품에 1조6,045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팔린 지 40일 남짓 만에 판매한도인 2조원의 80%를 채울 정도가 된 것이다.
적금 상품도 1년에 4.38%의 금리를 경쟁력으로 판매한도인 1,000억원 중 631억원이 소진됐다. 보통 특판 상품은 연말 연초 보너스 시즌에 풀리는 돈을 빨아들일 목적으로, 혹은 갑작스러운 대출 수요 급증 등으로 은행 자금이 필요할 때 출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많지 않고 수익 확보를 위한 자금 운용처도 마땅하지 않은 편이라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특판 상품 출시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은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 체제로 본격 출발, 고객에게 새로운 모습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특판 상품이 기획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으로의 자회사 편입을 축하하고 윤용로 행장 체제 출범을 맞아 고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자 이벤트를 실시하게 됐다"며 "특판 상품의 고객 반응도 기대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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