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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은 수십주인데… 우선주 이상급등


우선주가 뚜렷한 이유 없이 상한가까지 뛰며 이상급등 현상을 재현하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포리머 우선주는 전 거래일보다 14.21%(7만7,000원) 오른 6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쌍용양회2우B도 6.10%(1,150원) 오르며 뛰었고 JW중외제약 우선주와 태양금속 우선주도 각각 5.98%, 5.81% 상승했다.

문제는 이들 우선주들이 특별한 사유 없이 단 몇 주에서 몇 백주 거래량 만으로 주가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고려포리머 우선주의 이날 거래량은 단 6주에 불과하고, 쌍용양회2우B(350주)와 JW중외제약 우선주(150주), 태양금속 우선주(930주), 유한양행 우선주(17주), 대한제당3우B(10주) 등도 수 십에서 수백 주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몇몇 우선주들이 소규모 거래량 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등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상승 흐름만 보고 추격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 발행물량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거래량 만으로 4~14% 치솟았다는 점 자체가 비이상적 주가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증시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우선주들이 이상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또 언제 다시 주가가 추락할 지 모른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투자보다는 관망하는 게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 측 한 관계자도 “이러한 우선주는 손 바뀜이 많은 투자자간 ‘머니 게임’ 양상을 보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주주 수나 상장주식 수, 월평균 거래량 등이 최소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들 우선주들이 앞으로 퇴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투자를 지양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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