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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분 3.2%… 채권단, 일괄매각한다

SK하이닉스 채권단이 보유 지분 6.4%의 절반인 3.2%를 일괄매각한다. 다만 정책금융공사(지분 3.6%)는 이번 블록세일에서 빠진다.

SK하이닉스 채권단은 11일 회의를 열고 블록세일의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블록세일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 주체에 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다.

채권단은 지분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에 인수 의향을 물어본 후 SK텔레콤이 거부할 경우 시장에서 블록세일을 진행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채권단은 정책금융공사 외 외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농협·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신한BNP파리바·케이알엔씨 등이다. 이번 매각에는 외환은행 등 일부 주주만 참여한다. 1,009만여주를 보유한 외환은행은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규모는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이날 종가(2만6,600원) 기준으로 5,760억여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3월23일 3만원대를 찍은 후 엘피다 인수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 부각 등으로 2만6,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가는 많이 떨어졌지만 가격이 낮아 인수를 원하는 투자자가 더 많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해 6월에도 SK하이닉스 지분 440만주(0.7%)를 할인율 없이 일괄매각한 바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록세일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이슈인데다 지분 3.2%는 시장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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