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5월에도 파격적인 할인에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내수 시장 전반이 위축돼 있는데다 수입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방어 차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절실한 것이다.
한국GM은 이달 최대 200만원의 현금 지원과 5개 차종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한국GM은 차량을 현금으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200만원을 제공한다. 차종별로 보면 '알페온' 180만원, '말리부' 140만원이고 '올란도'와 '크루즈' '스파크'는 120만원을 준다.
또 '스파크'와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5개 차종에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스파크'의 경우 선수금 없는 전액 무이자 및 마이너스 할부를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계속 제공한다. 이달에는 '스파크'를 대상으로 연 1.9%의 금리로 최대 60개월간 할부가 가능한 장기 할부도 새로 도입했다.
르노삼성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및 최근 유로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반영해 'QM3' 구입 고객에게 80만원을 돌려준다. 르노삼성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3'는 전량 스페인에서 들여오는데 7월부터 적용될 FTA 관세 인하율을 선적용하고 유로화 약세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쌍용자동차도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렉스턴 W'나 '코란도 C'를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입하면 각각 30만원과 20만원을 제공하고 '코란도 투리스모'는 루프박스나 100만원을 준다.
'티볼리'는 지난달에 이어 선수금 없이 연 5.9%, 72개월 저리할부나 선수금 15%를 내고 연 5.9%에 60개월 유예할부를 운영한다. '코란도 C'는 선수율 15%에 60개월 연 4.9% 유예할부 조건을 통해 할부금 최저 25만원으로 차를 구입할 수도 있다. 또 쌍용차 출고경험(신차 기준)이 있는 고객이 차를 사면 10~5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이달 판매조건을 4일 공개하는 현대·기아자동차도 지난달에 이어 파격적인 조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고 국산차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할인과 무이자 할부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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