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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기술 변천사/동양 중 전국시대·서양 로마시대에 얼음창고

◎1784년 영 월리엄컬린이 인공냉동기술 첫개발/영 제임스 해디슨 1862년 최초의 냉장고 발명/가정용은 1918년 미국 캘비네이터서 첫 출시/우리나라는 신라에 석빙고 조선에 동·서빙고/LG전자(구금성사) 1965년에 국산품 1호 생산냉장고의 역사는 약 2천5백년전 중국 전국시대로 거슬로 올라간다. 당시 전국시대에는 벌빙지가라 하여 겨울에 얼음을 저장했다가 여름에 내다쓰는 얼음창고가 있었다. 벌빙지가에서 만든 얼음은 무척 귀한 것으로 전국시대 왕과 제후들만 먹을 수 있었다. 서양에서는 그리스 로마시대 산에서 가져온 눈을 뭉쳐 벽사이에 넣은 다음 짚, 흙, 퇴비로 단열한 저장소를 이용하면서 비롯됐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 석빙고가 얼음창고의 효시이며, 조선시대에는 겨울에 한강의 얼음을 잘라다 동·서빙고동의 지하에 저장, 여름철 제사때와 궁궐안의 음식신선도 유지 등에 썼다. 현대적인 의미의 냉장고는 산업혁명이후 영국에서 등장했다. 1784년 영국 글래스고대학의 윌리엄 컬린이 에틸 에테르를 반진공상태에서 기화시켜 냉동시키는 기술을 개발, 인공냉동기술의 시대를 열게됐다. 이후 꾸준한 냉동기술의 발전으로 1862년 냉장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제임스 해디슨이 최초의 냉장고를 만들었다. 이어 1875년에는 독일의 인데가 암모니아를 이용한 실용적인 휴대용 압축식 냉장고를 발명, 냉장고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갖춘 최초의 냉장고는 1913년 미국 시카고에서 만들어진 호르메아로 목재캐비넷 위에 냉각설비가 놓여져있는 형태였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정용 냉장고범주에는 들지 않았다. 가정용 냉장고는 1918년 미국 캘비네이터사에서 개발한 제품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2년전인 1965년 LG전자(구 금성사)가 국산냉장고 1호를 생산했다. 한국에서 냉장고는 경제기반이 갖춰지고, 전력 사정도 호전되기 시작한 60년대에는 부의 상징이었다. 70년대 들어 가전산업의 선두주자인 LG전자가 직냉식 2도어 냉장고, 냉수기부착형 냉장고를 잇달아 개발했으며, 대우전자(당시 대한전선)가 71년, 삼성전자가 73년에 참여했다. 이때부터 냉장고시장은 3개업체가 정립하는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이했다. 경쟁은 기술발전을 촉진시켰다. 3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통해 냉장고 기술을 끌어올렸다. 최근들어 냉장고내 온도조절을 위한 디지털화에 이어 인공지능기능이 있는 마이콤화(퍼지기능)가 진전되고 있다. 냉장고기술의 가장 큰 이슈는 대체냉매 냉장고 개발. 냉장고업체들은 세계적인 환경규제에 대응, 잇달아 대체냉매를 사용한 냉장고를 선보여 국내외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체냉매를 사용하지 않고는 선진시장에 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냉장고 기술은 다른 가전제품과는 달리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 삼성과 LG가 구미에 한 라인에서 여러가지 모델을 동시에 생산하는 혼류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냉장실과 냉동실에 각각 냉각기를 두는 독립냉각방식의 제품을 내놓은 것은 세계 냉장고업계에서도 유례가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업체들의 생산기술수준이 선진국수준에 올라있다는 뜻이다. 냉장고기술의 「몸통」인 냉각과 냉장기술은 일본 미국제품들에 손색이 없으며, 에너지소비효율 비교평가에서도 선진제품을 능가하고 있다. 냉장고업체들은 이처럼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21세기 세계적인 메이커로 도약하기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기술은 △진공단열기술 개발을 통한 단열효과증대 △냉장고 핵심부품인 고효율 컴프레서 등 요소기술 △주문형 냉장고 △조립형 냉장고개발 등 소비자 생활패턴 변화에 맞춘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6백리터급이상의 대용량제품이나 서구식 문이 두개 달린 냉장고기술은 미국 GE나 월풀등에 비해 취약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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