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SK이노베이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92%(1,500원) 오른 16만 4,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9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GS(0.58%), S-Oil(0.21%), 롯데케미칼(0.4%)도 최근 연이은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정유주들이 이날 일제히 강세로 돌아선 것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업이익변동 리스크가 줄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 정유사들이 재고 평가분을 영업이익에 반영해야 했지만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의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는 영업외항목인 세전이익으로 바꾸도록 돼 있어 영업이익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평가분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면 유가 변동에 따른 정제마진 변동성이 커지고 재고 손익이 큰 폭으로 반영된다”며 “영업외 항목으로 바뀌면 영업이익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다 이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정유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에 따른 휘발유 마진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1ㆍ4분기 정제마진은 다소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광우 기자 press_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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