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065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0%, 15.4%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 증대는 해외 수출 부문이 견인했다. KT&G의 3·4분기 수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신장한 1,348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48%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중앙아시아 등에서 69% 증가, 아시아태평양·미주 등 신규시장에서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 KT&G 글로벌 본부장은 실적발표 기업설명회를 통해 “작년에 중동 상황이 좋지 않아 수출 시장 판매량이 급락했다”며 “올해는 중동 상황이 안정됐고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개척이 주효해 수출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4·4분기에도 수출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내수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348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판매수량도 전년 동기 대비 7억개비 늘었는데 이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에 따른 가수요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욱 KT&G 마케팅본부장은 ““7억 개비 중 2억 개비는 점유율 상승에 따른 정상적인 매출 증가이며 약 5억 개비가 담뱃값 인상에 따라 미리 구매한 분량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가수요는 8억 개비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KT&G는 또 담배값 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본부장은 “2004년 가격인상 때와 같이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회복될 것”이라며 “전체적 추세 정도의 감소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배 출고가 인상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