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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 추가 지원 더이상 없다"

외부 추천 사외이사 선임<br>IR 활성화로 신뢰성 제고


정몽원(사진) 15일 한라그룹 회장이 한라건설에 대한 한라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지원은 더 이상 없다고 못박았다. 그룹의 회장이 직접 나서 "추가 지원은 절대 없다"고 강조한 것은 시장에 오너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라건설은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정 회장은 이날 열린 만도 임시이사회에서 담화문을 통해 "지난 달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이후 외부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앞으로 한라건설에 대한 그룹 계열사들의 추가 지원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라그룹은 만도를 통해 총 3,4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만도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시장에 만도에 대한 이 같은 우려가 팽배면서 만도의 주가는 급락했었다.

정 회장은 '한라건설 추가 지원 불가' 방침과 함께 만도의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도 밝혔다. 그는 "외부 투자자들의 계열사 경영신뢰감 제고에 대한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해 외부 의견을 수렴,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만도는 이미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들을 추천 받았으며 곧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신임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주요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공감하고 한라그룹 계열사들의 경영 회복과 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 공동의 개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한라건설과 '선 긋기'에 나섬에 따라 한라건설은 독자적으로 자금난을 해결하고 부채비율을 낮춰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라건설은 우선 물류창고, 골프장 등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침체된 국내 주택경기는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야 하는 한라건설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정몽원 회장은 앞서 13일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엔저 및 건설경기 불황 등 불확실한 국내ㆍ외 경제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자구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중요하다"며 "한라건설은 유상증자 효과가 가시화하는 대로 경영실적을 대폭 개선해 올해 영업이익의 흑자, 2014년 순이익의 흑자 실현을 이뤄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한라건설이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내야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추된 만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주가 회복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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