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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기업이 주역이다] 동부

철강·반도체 등 7대 사업 역량 집중<br>고부가 제품 앞세워 글로벌 공략

동부하이텍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제품 생산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동부하이텍


동부는 철강ㆍ금속ㆍ화학, 농업ㆍ건강ㆍ유통, 반도체ㆍITㆍ전자, 건설ㆍ물류, 보험ㆍ증권ㆍ은행 등의 7대 사업분야에서 사업영역 확장 및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부는 전문화ㆍ글로벌화ㆍ고부가가치화를 3대 이니셔티브로 설정했다.

국내 최대의 전기로 제철회사인 동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조강 생산량을 총 1,000만톤 이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태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해외 유통업체들과 중장기적인 관계 구축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세계적인 철강회사들과 경쟁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동부제철은 동남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1년 7월 태국 현지법인인 타이동부를 설립하고 태국에 칼라강판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파타야 인근 헤마라즈 공단 내 2만평의 부지 위에 들어서고 있는 태국 칼라강판공장은 연산 8만톤 규모이며 201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해 말 인도 지사를 설립한 동부제철은 브라질 및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만인 지난 2011년 상반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 상반기 유럽발 재정위기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2ㆍ4분기 현재 90% 이상의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흑자가 예상된다.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특화 분야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0.18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 ▦의료기기용 초정밀 아날로그반도체 제조기술 ▦700V급 초고전압 아날로그반도체 제조공정기술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일본, 미국,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으로의 제품 공급 비중을 늘려 수익성도 개선할 구상이다.

동부라이텍은 광고ㆍ인테리어용 LED 조명인 '루미시트'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독자기술인 '3D-V 커팅방식'으로 LED조명의 크기와 모양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루미시트의 장점을 살려 미주와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동부라이텍은 지난 3월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와 400만 달러 규모의 루미시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4월 영국 건축 인테리어 전문회사 애플렉사인과 1,000만달러 규모의 LED조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사업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루미시트는 현재 미국의 뉴왁공항, 스페인의 마드리드공항, 미국 필라델피아 파크카지노, 이탈리아 밀라노 리나센트백화점 등 미주와 유럽의 주요 지역에서 인테리어용 LED 조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동부라이텍은 일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부라이텍은 지난 해 말 일본지역 최대 유통업체인 '오츠카쇼카이'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기존 조명을 LED조명으로 대체하고 있는 일본지역은 올해 LED 조명의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23%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로봇은 중국 심천과 대만에 각각 지사와 판매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중국 지역 제조업용 로봇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지역 영업ㆍ마케팅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동부로봇은 또 일본의 로봇전문업체인 에이테크(AITEC)를 인수, 진공 로봇 분야에도 진출했다. 진공 로봇은 마찰과 분진 제거가 반드시 필요한 반도체ㆍLCDㆍ첨단 디지털기기와 같은 IT산업에서 활용되는 초정밀 로봇으로 그 동안 주로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던 첨단기술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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